20240808
여행의 어느 순간, 그 장면을 마주하고 머릿속에 멤돌던 생각을 글에 풀어낸다. 느낀 바를 언어에 담기까지 한 시간 반 남짓 걸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문단의 순서를 모두 바꾸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힘이 났다. 일을 하다 보면 쳐내면서도 열에 여덟은 소진되는 느낌인데, 글은 그 비율이 다르다. 열에 여덟은 충전이 된다. 활기가 생기고 마음이 반짝이고 있다. 그 힘으로 다른 것들도 활기차게 하게 된다. 글을 만나고, 친해지고, 곁에 두고, 알아가는 게 참 좋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