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20240810

by 예이린

요트투어를 상상했었는데, 생각한 것과 달랐다. 예상보다 더 낭만이 가득했다. 조그마한 배에 열 명 남짓의 사람이 탔다. 노을은 내가 뺨에 종종 올리는 블러셔 색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잔잔하고 따뜻했다. 바람은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만들었다. 덥고 습도도 높았던 것 같은데, 그런 여름이라 더 좋게 느껴졌다. 옆에는 우광오빠가 있었다. 윤서언니가 오면 좋아했겠다 말했다. 동우오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어릴 때에는 잘 몰랐는데, 서른을 넘고 나니 동우오빠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우광오빠는 '존경'이라는 단어를 썼다. 동우오빠가 만든 세상에서 이 사람들을 만났고, 아무 연고 없던 목포를 셀 수 없이 오게 되었고, 반짝이는 순간들을 계속 쌓게 되었다. 이런 대화, 생각이 흘러가던 시간이, 바다에 일렁이던 빛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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