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마지막 밤 영화 <About Time>에 나오는 Maida Vale역을 찾았다. 내가 뒷모습을 찍으러 걸어가자 재밌는 포즈를 취하는 아저씨도, 다른 곳과 다른 따뜻한 색감의 전등도, 조그마한 레스토랑에 캔들이 켜져 있던 모습도, 내가 든 꽃을 보고 물이 필요하지 않냐던 물음도, 물을 조금 더 요청하자 종이 포장지가 젖지 않길 바랐다던 마음도, 주문을 받을 때면 허리를 숙여 손님과 눈을 맞추던 모습도, 무첩 힙한 모습으로 내게 스타일이 러블리하다고 말하던 옆자리 아가씨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런 밤, 그런 동네, 그런 사람들이었다. 많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