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저벅저벅

20250302

by 예이린

‘저벅저벅’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피하고 싶은 순간들도 늘 기어코 찾아오기 마련이기에, 그걸 디뎌야 다음이 있기에, 그저 묵묵히 해야 한다는 말이 올 늦여름부터 겨울까지의 시간을 정리해주는 것만 같았다. <더글로리> 팀에게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 팀의 두 사람은 모두 인터뷰에서 십 년이 걸렸다고 했다. 회사 생활 오 년이 주는 묵직함이 컸다. 다음 오 년은 어떻게 흘러갈지 가만히 그려보게 되었다.

keyword
예이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35
매거진의 이전글쌈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