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어제 마트에 갔는데 무화과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려 했을 때 가격도 있고 도착도 늦어서 단념했는데, 스티로폼 중자 크기에 가득한데 저렴했다. '한 번 시도해볼까?' 싶어서 샀다. 그릭요거트에 바나나와 그래놀라를 넣고 알룰로스를 곁들이니 정말 맛있었다. 이 재미를 이제야 알았다니 싶었다. 내가 먹는 걸 늘 내 눈으로 보니 스스로 인지하는 것 같다. 영양가 없는 것으로 끼니만 챙기고 있음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지난 주부터 내 손으로 만드는 소소한 식사들이 든든하다. 핀터레스트에서 눈이 가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어렴풋하게 들었다. 고즈넉한 공간에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며 그 일상을 공유하여 좋은 영감이 되는 이들처럼.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달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