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마카세

20260122

by 예이린

음식이 주된 관심사는 아니지만, 요리의 맛을 모르는 건 아니다. 평소보다 많이 자지 못했는데도 마음은 고요하고 집중도 잘 되어 신기한 날이었다. 어제 정성으로 만든 메뉴를 먹으며 보낸 시간이 정겨움을 채워주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오래도록 알고 지낸 사람이 마음의 문을 조금 연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 순간이 참 좋았다. 소진되지 않는 선에서 상냥하게, 그리고 고갈되지 않는 지점에서 열심히, 지긋한 반복에 가끔 이런 변주를 더하며, 지금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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