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1
눈을 뜨니 목구멍이 잔뜩 좁아진 느낌이었다. 이비인후과에 갔다. 사람이 많았다. 의사선생님은 허탈한 웃음, 나도 그랬다. “안 아픈 게 좋아요? 시원한 게 좋아요?” 물으셨고 나는 단번에 전자를 말했다. “몇 짤?” 장난을 치셨다. 마트의 고구마와 궁금했던 빵집의 깜빠뉴, 크로아상을 사서 돌아왔다. 약 때문인지 낮에도, 초저녁에도 졸렸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괜찮아져 루틴을 지키고 영화를 보았다. 빔을 켤 때면 늘 작은 의심이 있는데, 일단 영상이 시작되면 금세 행복해진다. 영화, 그리고 이야기는 참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백을 잘 채운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