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20260302

by 예이린

동네에 카페가 생겼다. 이곳에 가보고 싶었다. 들어서니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머핀샌드위치와 블랙커피를 주문하고, 다 먹어갈 때쯤 도넛도 추가했다. 음악을 들으머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쳐다보는 모습을 살피는 게 좋았다. 나도 소설을 한 권 가져왔다면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눈앞의 장면을 바꿔주었고 작은 활력이 되어 다녀온 이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었다.

밥힘이라고 했나. 휴일의 출근은 기쁜 일이 아니었지만 한 국가대표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내 일이니까’ 하며 갔고, 육회비빔밥을 먹고 나니 힘이 났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조금 우회한 덕분에 동대문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비가 오는데 개의치 않고 커다란 비닐을 들고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봤다. 어떤 하루일까, 어떤 이야기를 지니고 있으려나 잠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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