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20260323

by 예이린

오늘 낮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생각만 빙글빙글 돌았는데, 야경을 보며 달리다 보니 가라앉아 있었다. 조금 더 동생 같아진 아이가 있는 그대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내 말에 자신의 경험이나 주관을 꺼내지 않고, 그저 "그런 시기도 있는 거지 뭐"정도의 답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잠이 들 때쯤 '이렇게 해볼까?' 좋은 생각이 들어 언니에게 연락을 남겼다. 신기한 시간이었다. 달이 이뻤던 날의 달리기. 이제 운동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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