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아주 많이 아끼는 언니가 제게 보냈던 편지 중 정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요.
오늘 난생 처음 모델마냥 스튜디오에서 셀프 촬영을 하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그냥 항상 아끼고, 늘 응원하는 예인아.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은 다 '다 예쁜 나이'인 것 같아. 10대도, 20대도, 30대도... ~80대도, 다 나름대로 '예쁜 나이'. 그러니까 항상 예쁘고, 활기차게 살자.
맞아요,
우리는 참 예뻐요. 언제나 예쁜 나이니까. 10대가 끝나면 20대, 20대가 끝나면 또 그 다음의 아름다운 날들이 있으니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예전부터 저는 여자나이 26, 27살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얼른 그 나이가 되고 싶었죠. 그 나이가 되면 커리어우먼에 복근도 있고, 어떤 스타일과 화장이 내게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을 거라 확신하면서. 여전히 26살의 여자가 이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16살의 여자도 36살의 여자도 26살과 상하관계 없이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커리어우먼이나 멋진 복근도 다 노력 속에서 피어나 얻을 수 있는 꽃이기에, 꼭 26,27살에 얻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젖살이 가득하던 20살, 21살을 지나 조금씩 성숙해지는 제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또 정말 이제는 지나가는 맨얼굴의 중고생들 보면 왜 이렇게 생글생글하고 있는 그대로 이쁜지. 저를 비롯한 많은 여자 분들이 학창시절 "너네 때는 화장 안 해도 예뻐'라는 말이 뭔지 잘 몰랐을 거예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460회 김지양 씨 편 보신 분 있을런지요. '사이즈'라는 것은 상대성일 뿐이라는 것.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김지양 씨의 강연 제목은 정말 제가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한 자신의 삶 속에 작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만들고 있을 잘 모르는 분들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에게요. 김태희처럼 얼굴이 이쁘지 않아도, 신민아처럼 몸매가 이쁘지 않아도 지금의 내가 참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 잊지 않고 싶습니다.
한 화장품 광고에서 '나는 아름답습니다'라는 말로 많은 감동을 주었는데요. 거울 속의 내게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 참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또 말해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_저도 오똑하지 않은 코에, 그렇게 작지만은 않은 얼굴에 실망하고 불평하기보다는 조금 더 부지런하지 않음에, 세상의 다양함을 더 들여다보려하지 않는 안주에 반성하고 나아가도록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