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4
북악스카이웨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줄줄이 길었고, 해방촌을 볼 수 있는 어느 지점은 결국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돌고 돌아서 도착한 공간, 들어서는 순간 낭만이 가득했다. 계속 바라보게 되는, 나란히 선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들이 좋았다. 몇몇 음악은 반가웠고, 어떤 노래는 찾아보게 되었다. 광대가 아프도록 웃고 목이 쉬도록 이야기를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데, 이렇게 풀어질 수 있어, 그게 괜시리 더 좋았다. 우연한 것들이 건네는 게 참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