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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20240614

by 예이린

연아의 생일을 축하하고, 국회의사당 옆 호텔에서 잤다. 30분 줄어든 출근길 덕분에 푹 자고 일어나 상쾌하게 준비하고 나서니 하늘이 맑았다. 낯선 길과 지하철에서 마음 깊은 곳부터 행복해하고 있음을 느꼈다. 많이 흔들리던 시간 동안 연아가 단단히 곁에 있어주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충분히 내 것을 끌어안고 사랑하게 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서촌의 집을 검색해보았다. 매물이 많지 않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동네에 살며 줄어든 출퇴근 시간에, 오늘처럼 다가올 산뜻함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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