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아쉽지만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은 뒤로 하고, 혜수언니와 저녁을 먹었다. 보쌈정식이 정갈하게 나오는 곳으로 갔다. 명이나불에 야들한 고기와 바지락칼국수, 쌀밥과 조그마한 멸치볶음은 속을 든든히 채워주었다. 소화시킬 겸 산책을 나섰는데, 절반쯤 걷고 나니 하늘이 솜사탕이었다. 점차 핑크빛으로 물들어가는 노을을 보고 오랜만에 라라랜드가 생각났다. 유독 귀여운 강아지를 많이 만난 시간, 내가 사는 이곳은 뭉세권이라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러운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