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굿 나이트 인사를 하고, 방문을 닫으려는 순간, 엄마가 말했다.
“글 재밌더라! 베스트셀러 되겠어!”
“그러면 정말 좋겠다! 고마워! 잘 자!”
며칠 뒤 저녁, 엄마가 다시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예지야, 글 정말 재미있더라. 잘 읽히더라.
내가 그런 류의 책을 좀 많이 읽어봤잖아?!
정말 베스트셀러 될 거야!
책만 내!”
“하하하하하하. 엄마, 책을 내려면. 하하하하하. 콘텐츠가 쌓여야. 하하하하. 그래, 엄마 시간을 더 쪼개볼게. 베스트셀러 되면 정말 좋겠다.”
“될 거야!”
희망에 찬 쨍한 밝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게감 있는 진지한 말투도 아니었다. 차분하게 본인의 생각은 이렇다고 얘기하는 엄마의 어투에 ‘책만 내면’ 언젠가는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꿈을 꿨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마음이 의기소침해질 때면, 엄마의 말을 떠올린다.
“베스트셀러 될 거야! 책만 내!”
(책만 내... 책만 내... 책만 내... 하하하하하하하)
베스트셀러가 될 거야!
책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