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감기에 걸려 고생 중입니다. 시간에 맞춰 발행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이 서네요. 한 문장만 올려도 되는 수고스럽지 않은 일이지만, 이참에 앞으로도 시간은 정하지 않고 올리려고 합니다.
지인, 독백, 스피커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날이 추워 몸이 건조하고 뻑뻑하고 축축해도 좋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 콧속에서 나던 축농증 같은 냄새를 지금 맡고 있는 것이 이상해도 말이다.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왼쪽 눈이 뻐근하고 시린 사실까지 뺀다면, 아마 평소에 연락 없던 지인들마저 내 건강의 비밀을 물어오지 않을까 싶다. 아 정말로.
이런 꼬롬한 독백을 뱉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내게서 나온 아웃풋이 오로지 내 것일까? 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영향을 받지 않나. 저마다 느끼는 것이 달라도 그게 얼마나 다르겠나. 취향을 획일화시키는 문화 속에서 자라면 얼마나 다르겠나. 남들과 다르고 싶은 것이 특별한 감정일까? 애초에 조금씩 다른 부분이 많을 텐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또 존중받고 싶은 것이지 않을까. 스피커가 된 SNS의 볼륨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눈과 귀와 뇌가 피로하다. 그래서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 잘 선택해야 한다. 그냥 끊어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눈과 귀와 뇌를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도 많다. 어쨌거나 콘텐츠 제작에 관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관련 학과로도 전과를 앞두었으니, 질 좋은 콘텐츠와 그 기준을 열심히 좇아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길락 말락 하고 있다. 지금 재채기가 나올랑 말랑해서, 따뜻한 물로 씻고 약 먹고 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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