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잘, 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걸까

by 타냐

한국 휴가를 맞아, 애정하는 대리님 집에 놀러갔다.

함께 놀고 마시던 대리님이 어느새 아기 엄마가 되있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아기랑 노는데 정말 재밌었다.


이 아이는 이렇게 예쁘고 사랑받으면서 자라겠지.

탄자니아 난민캠프에서 빨개벗고 돌아다니던 난민 아이들이 머리속에서 스쳐지나간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이 아이는 이렇게 사랑받으며 매년 생일을 축하받고,

매년 장래희망을 바꿔가면서 적으며 이런 꿈도 꾸고 저런 꿈도 꾸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겠지. 때론 사춘기의 시간도 보내고. 대학을 가고, 직장에 취업하면 축하도 받겠지. 결혼도 하고.. 이렇게 그림이 그려지는 반면..

난민캠프에 있는 그 수만명의 부룬디 난민 출신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그림이 안그려진다.

난민으로 그렇게 평생 캠프 안에서 살아가게될까?

제 3국으로 난민신청이되서 이주가게될까?

본국이 안정이 되서 돌아가게될까? 가서는 어떻게 살까? 학교는 다닐까? 장래희망을 품으며 자라게 될까? 대학은 갈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겠다.


비록 몸은 난민캠프를 떠났지만, 머리속에서 쉬이 지워지지않는다. 지워져서도 안되고.

장소만 달라졌을 뿐 어쨌든 같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잘 달려보다보면 이런 세상이, 아니 세상은 아닐지라도 몇 사람의 삶 정도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이 일을 좀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게 열심히 잘, 하는걸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우리 예쁜 대리님 아기처럼, 난민 아이들도 그런 삶을 살아가게되는 날이 오는건지.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우리는 사람을 달에 보내고, 지문인식 스마트폰도 만들고, 5G도 만들고,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는 우리인데, 왜 아직 우리는 이렇게 다르게 살아가야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난민의, 취약한 사람들의,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왜 우리는 이렇게 무능한건지 모르겠다.


어떻게하면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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