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커리어업 10기] - 4주차 성장일지
벌써 4주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기업 미팅이 끝나자마자 팀 프로젝트가 바로 시작되었고,주말에도 미팅 준비를 위해 질문지를 취합했다.
월요일 아침, 함께 질문지를 수정하면서 느꼈다.
이제는 팀이 훨씬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는 팀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처음엔 누가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각자 생각을 꺼내놓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나아간다.
예전엔 ‘무엇부터 해야 하지?’ 헤맸다면,
지금은 ‘무엇을 질문해야 답을 얻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매일 아침, 팀원들과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이전보다 훨씬 매끄럽게 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다.
조직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서베이 파트를 맡게 됐다.
사실 이전엔 질문을 만들 때 목적이 너무 드러났다.
그래서 이번엔, ‘질문이 사용자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설계했다.
왈라폼의 로직 설계는 마치 코드를 짜는 것 같았다.
개발 용어처럼 보이는 기능이지만 새롭게 배웠다.
결국 퇴근 후에도 계속 작업하다 보니
밤 9시까지 남고 집에서 추가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6시 안에 끝내기 위한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설문 결과를 정리하며 40~50대의 참여자가 많을 줄 알았지만
우리가 20-30대인 영향도 있고 40-50대 지인이 부모님, 가족이외에 많지 않았다.
처음엔 ‘우리의 타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비슷한 인사이트가 도출되는 걸 보고
오히려 설문 구조가 잘 설계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날 5시쯤 인사이트를 정리를 마무리하고 칼퇴를 했다.
오랜만의 밝은 퇴근길이 참 좋았다.
이전엔 ‘어떻게 하면 팔릴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이번 스프인트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걸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디자인 스프린트를 통해 사용자 관점으로 사고하는 힘을 배우고 있다.
HMW가 단순한 문제 해결 프레임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번 주의 디자인 스프린트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이 아니었다.
‘사용자 중심으로 사고하는 리듬을 몸에 익히는 시간’이었다.
이런 활동이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재밌었고, 앞으로도 잘 사용해보고 싶었다!
요즘은 꿈에서도 피그마와 노션을 켜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꿈에서도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의 반복을 겪으면서
며칠은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았다...
아침에도 일어날때 역시 버거웠다.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배운다면
결국 내가 원하는 디자이너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팀장님과의 1:1 포트폴리오 피드백 시간이 있다.
지금까지 포트폴리오가 전혀 없는 상태라,
이번 주말엔 빠르게 정리해 나의 ‘디자인 사고 과정’을 담은
첫 포폴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단순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걸 넘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팀장님과 깊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아직 부족하지만, 성장 곡선이 그려지고 있다.
전략을 함께 도출하다 보니,
서로 하고 싶은 분야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향도 달랐다.
결국 전략이 초반의 목표와 조금 멀어졌고,
세부 솔루션 내용들도 전문성 없이 가볍게만 다뤄진 느낌이었다.
CRAZY 8에서 분명히 정한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 외의 아이디어들이 섞여 들어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결하려는가’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때 팀장님이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다.
“아닌 것 같으면 치열하게 싸우고, 가차 없이 버려버려야 한다.
그리고 합의되면 집중해라.”
정말 공감이 되었다.
치열하게 싸우는게 쉽지 않았고,
회피해버렸던 것 같기도하다.
그리고 도출해버린 기능만 생각하고
끼워 맞추었던 것 같기도하다.
‘이게 왜 필요한지’, ‘무엇을 위한 전략인지’를
내가 스스로, 팀원에게 묻지 않고 넘어가다 보니
결국 방향이 흐트러졌다.
이번 일을 통해 배웠다.
합의도 중요하지만, 질문과 논쟁이 없으면
결국 본질이 사라진다.
앞으로도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하면서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