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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구름 Dec 16. 2021

이커머스 트렌드 살펴보기 - 동남아 시장의 성장

이커머스 시장은 미국, 중국이 끝이 아니다

동남아시아는 아세안 6개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산업 장려 정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 아세안 이커머스 시장규모

아세안 6개국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

 아세안 6개국 이커머스 시장은 다른 소매채널에 비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5~2019년 매출액은 164.5%의 증가율 기록했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최근 5년 간 199.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 기준 43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전에 온라인 소매의 시장 점유율은 6%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25.4%까지 치솟았다. 


2) 주요 이커머스 기업

아세안 6개국 주요 이커머스 기업

주요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라자다, 쇼피, 토코피디아, 큐텐이 있다. 그 중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플랫폼이며 큐텐은 한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들은 각 국가에 현지화된 온라인 마켓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라자다와 쇼피가 동남아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으며 이들은 각각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인수되었다.


3) 국가별 정책동향


2018년부터 아세안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태국은 전자상거래 중심 디지털 경제 개발 지속성 강조했으며, 싱가포르는 보조금, 세금 인센티브를 마련하여 투자를 독려하고 전자결제 확산을 위해 금융업계와 협업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이커머스 중장기 로드맵 발표했다.


다음은 국가별로 관심을 보이는 주요 품목과 소비 성향을 직접 정리한 내용이다. 이처럼 각 국가별로 상황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아세안 이커머스 시장 진입 시 세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동남아 쇼핑몰 플랫폼 중 2가지 기업을 눈여겨보고 특장점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1. 라자다

1) 라자다 라이브업
- 타오바오, 넷플릭스, 우버, 우버잇츠 총 4개의 글로벌 온라인 브랜드를 합친 서비스로 정기 배달비디오 스트리밍 구독을 함께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 프라임과 달리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 쿠팡에서 멤버십으로 제공하고 있는 쿠팡 플레이가 이와 유사하다. 


2) COD(Cash On Delivery) 시스템

- 후불현금결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상품을 수령한 후 배송인에게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동남아 국가는 신용카드 보급률과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낮아 대다수 소비자들은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 COD 결제를 선호한다. 우리나라는 네이버페이를 시작으로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이에 편리함을 느낄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3) 판매금지 상품 및 무관용 정책

- 라자다는 무허가 또는 판매 승인을 받은 상품이 아닐 경우 처벌 및 패널티 규정 적용한다. 판매금지 품목의 경우 삭제되며 상점의 비활성화 및 계약 해지 될 수도 있다. 즉, 새상품, 라이선스가 있는 상품, 오리지널 상품만 판매 가능하다.


2. 쇼피

1) 모바일 기반 다양한 기능
-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제품, 페이지, 프로모션 등을 공유할 수 있으며 여러 소셜 플랫폼(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제품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판매자를 팔로우할 수 있어 셀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홍보하는데 유리하다.


2) 실시간 채팅과 가격 흥정 기능
- 채팅을 통하여 판매자에게 상품문의에서부터 가격흥정을 할 수도 있으며 대량 구매 등 다양한 형태의 판매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소비자에게 편리할 뿐 아니라 판매자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 끼친다. 이러한 채팅 및 팔로우 기능으로 인해 쇼피는 전반적으로 인스타그램 마켓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3) 다양한 결제 옵션

- 쇼피는 신용카드, ATM송금, 편의점 현금 송금,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구매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하다. 단, 판매자는 대금 수령을 위해 페이오니아에 꼭 가입해야 한다.




사실 이처럼 강력한 이커머스 경쟁 플랫폼들로 인해 한국 플랫폼이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했었으나 작년 온라인 사업을 모두 정리하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쇼피에서 한국제품 주문이 5배나 성장하는 등 동남아시아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꾸준히 기회를 발굴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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