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옐로 Nov 09. 2024

내가 준비가 되어있다면

드라마에서 보면 재벌집 아이들은 곧 엄청난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모두 알고 있다. 저 아이들이 곧 회사의 주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후계자 교육을 시키면서 쉽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는다. 어차피 줄 건데. 왜?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판단해서이다. 아직 이 회사를 맡아 운영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가 되면 언제든 바로 회사를 물려줄 수 있다.



    내가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것과 똑같다. 모든 것은 우리가 떠올렸을 때, 즉 생각했을 때 이미 존재하고 있다. 바로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바로 이뤄지지 않을까? 내가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이다. 받을 준비, 즉 그것을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미리 느끼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느끼는데 시간이 걸리기에 아직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하는 것을 떠올렸을 때 기쁘고 행복하지 않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내가 가질 수 없을 거라고 은연중에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에게 한계,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가질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런 생각이 있을 때 믿을 수 없어지고 따라서 가졌다고 생각해도 별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생각을 하긴 하지만 어차피 못 가질 테니까. 하지만 정말 말이 안 될까? 정말?


내가 22년 12월 15일에 쓴 독서노트의 일부이다. 책에 ‘자신의 인생이 정말로 바라는 것’이라는 문장이 나왔다. 그 밑에 난 3가지를 적었다.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의 연애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내 집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들.

       

이 글을 쓰는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이 당시만 해도 이 3가지가 조금이라도 진전이 되고 있거나, 가능성이 있거나, 그런 것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연애를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갑자기 이어졌다. 그리고 23년 1월부터 ‘바람꽃’ 모임을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2번째.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내 집. 이건 정말 이뤄질 가능성이 없던 부분이었다. 내가 현재 살고 있던 지역은 집 값이 엄청 비쌌다. 또 이곳의 집들은 다 너무 오래되었다. 30년 넘은 아파트가 너무 많았기에 새 집으로 가고 싶은데 그러려면 분양만이 답이었다. 하지만 분양이 나오는 경우도 많지 않고, 분양이 나온다고 해도 나는 정말 순위가 너무 낮았다. 아무 가점이 없었다. 신혼부부도 아니고 청년도 아니고 부양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애 최초도 아니었다. 그래도 막연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시면서 “너도 좀 알아봐. 정말 집 구하기 힘들어.” 할 때마다 “괜찮아. 언젠가 괜찮은 집이 있을 거야.” 라면서 혼자 천하태평이었다. 왠지 그냥 마음이 편했다. 나에게 꼭 맞는 집이 나에게 올 것만 같았다. 분양을 하는 곳도 없고, 돈도 부족하고, 순위도 낮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23년 1월 6일 청약이 당첨되었다. 현재 살고 있는 곳보다 더 좋은 지역에 말이다. 이 당시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고 규제도 많았다. 내가 청약을 넣은 곳도 전매제한, 몇 년 이상 주인이 살아야 하고, 대출도 적게 나오고 등등의 조건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미달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곳에 분양을 넣을 때도 굉장히 우연히 발견을 했다. “어? 여기 분양하네? 여기 넣어볼까?” 싶어 지게 갑자기 내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게 말이다. 심지어 분양 넣는 날도 잊고 있다가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굉장히 늦게 넣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분양 당첨이 되고 이틀인가 삼일 뒤에 갑자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러 가지 규제들이 모두 풀려버렸다.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나에게 집을 마련해 주려고 온 우주가 도와준 것처럼 말이다.


온 우주가 도와준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때에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올 것임을 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만다라트처럼 외우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나에게 올 것임을 알기에 지금 당장 없어도 전혀 초조함이나 결핍감 없이 즐거움만 가득할 수 있다. 내가 집을 원할 때 그랬다. 그냥 올 것 같은 느낌? 신기하게도 그랬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왔다.




나에게만 이런 신기한 일들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함께 에너지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신기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임신을 원하던 분에게는 아기님이 찾아왔고, 그 모든 과정들이 정말 극적이었다. 온 우주가 도와주듯.

이사 갈 집을 찾던 분은 좋은 집을 찾아 이사를 했고, 그 외에도 정말 소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우리끼리 누가 들으면 사이비라고 할 거라 웃으며 이야기했다.


원하는 것을 떠올릴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두 번째 이유는 그것을 가지려면 엄청나게 힘든 노력을 해야 할 것만 같아서이다. 


하지만 에너지 흐름에 따른 노력은 크게 힘들지가 않는다. 배를 타고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때는 큰 힘이 들고 노력이 들지만, 바람을 타고 가면 굉장히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다.



바람을 타고 가면 굉장히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다.





“우리는... 열정적인 행동으로 더 많이 팔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성취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의도적 창조란 에너지를 흘려보내 끌어당기는 것이지 강물이 거슬러 흐르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p141)


따라서 이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과정까지도 즐거울 것이라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준비가 되는 것이다.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까지도 기대하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경계태세를 풀고 원하는 것을 상상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