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산 사람의 미국 대학과 직장 생활 #Fraternity #Big4
어느덧 6년 전, 아직도 그 설렘을 잊지 못하는 2011년 6월 15일, 늦은 24살에 미국의 땅을 밟게 되었다. 한국이름 대신 Jason으로 살아온 토종 부산 사람의 미국 대학생활과 사교집단인 Fraternity 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2011년-2015년동안의 DSP, Professional Business Fraternity 가 아니었다면 현재 뉴욕 시티에서 일명 빅4라는 대형회계법인에서 일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보진 못했을 것이다. 더 나이가 들어 그때의 추억이 희미해지기전에 예전 사진들과 함께 과거를 회상하며 브런치에 소중히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일단 계속 Fraternity "프랫"을 언급되기에 이 조직을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한국에는 없는 미국대학만의 사교클럽이다. 프랫은 꽤나 오래된 전통이 있는데 남자들만의 사교클럽을 프랫터니티(fraternity) 라고 하고 여자들만의 사교클럽은 소로리티(Sorority)라고 한다. 사실 미국에서는 frat boy/girl 이란 표현은 YOLO(You Only Live Once)같은 철학으로 방탄한 혹은 파티의 삶을 사는 학생이란 인식이 크다. 하지만 프랫을 더 알아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고 대학생활을 즐겁게 함께할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동시에, 평생의 career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멤버들을 brother란 이름하에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인맥트리를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나 또한 미국 친구과 인맥은 Fraternity에서 시작되었다. 더 자세하게는 DSP, professional business fraternity 가 나의 미국 인맥트리의 시작이었다. DSP? Professional? Business? 생소할 수있기에 fraternity를 좀 더 들여다보면 크게 두가지 1> 소셜 프랫(Social fraternity) 과 2> 프로페셔널 프랫(professional fraternity ) 성격으로 나뉘어진다.
1> 소셜 프랫은 Asian Frat, African American Frat 혹은 피부색이 백인이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프랫들이 있는데 이처럼 대개 인종이나 국가별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프랫하우스(fraternity house) 라고 하여 함께 살며 학교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랫하우스에서 하우스파티 (Frat house party) 를 종종 열곤 한다. 이런 파티들은 안에 바텐더처럼 술을 팔고 비어퐁(beer pong)과 같은 놀이들, DJ와 춤출공간(dance floor)을 마련해 두었는데 얼마나 그 파티가 핫하냐에따라 프랫의 위상이 정해지는 것처럼 파티 준비에 혼신을 다한다. 함께 살고 놀고하는 소셜프랫 친구들의 의리는 한국의 전우애만큼이나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2> 프로페셔널 프랫은 pre-medical, pre-law, business, engineering, nursing 처럼 각각 관련 전공으로 나뉘어진다. 이러한 프랫은 보통 co-ed로 남녀가 모두가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고, 함께 공부를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career나 학업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프랫 졸업생들은 자신의 프랫에 도네이션을 하거나 장학금을 만들기도 한다. 비지니스 프랫의 경우는 alumni network 파워가 있기에 job 인터뷰를 하던 중 같은 학교나 고향출신이 아니더라도 같은 프랫의 인터뷰어라면 큰 가산점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SP란건 무엇일까? 위에 보이는 표처럼 DSP는 ΔΣΠ (Delta Sigma Pi) 라는 그리스 알파벳 3개를 의미하고 내가 소속된 Professional Business Fraternity의 정식 명칭이다. 우스갯소리로 비지니스 프랫의 양대산맥은 DSP와 AKP인데 서로가 최고라고 자부하며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DSP 정식 홈페이지에는 DSP 프랫의 역사 및 목적 그리고 여러 챕터(Chapter: 각 프랫을 가지고 있는 학교마다 chapter 명이 존재한다) 들의 활동사항을 알 수 있다. DSP는 정확히 100년전 1907년도에 New York University 에서 4명의 남자들로 시작되었다.
At the time, the best business school organization on campus was not open to many students, and these four enterprising undergraduates determined to start an inclusive fraternity for business majors—an organization that became Delta Sigma Pi.
https://www.deltasigmapi.org/ 홈페이지에서 참조
비지니스 전공을 하고 있는 수 많은 유학생들,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토종 한국인이 어떻게 너무나 미국스러운 사교집단에 지원하게 되었고 인터뷰에 합격수기 및 pledging 라는 멤버가 되기위한 절차/수려과정을 어떻게 통과하였는지를 차근차근 써갈 예정이다. 또한 미국 친구들, brothers 과 어떻게 지냈는지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잊어지기전에 글로 남겨보고 싶다. 더 나아가 이 프랫이라는 집단이 현재 뉴욕 직장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와 뉴욕에서 회계사(accountant), 감사(Auditor), 혹은 빅4 회계법인 삶도 공유해보고 싶다.
10/4/2017
NYC, 맨하탄의 본사에서 처음 브런치에 글을 써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