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계약일은 2023년 1월 3~17일이었다.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은 만큼 계약기간도 굉장히 긴 편이었다. 이 또한 당첨자 서류 제출 때와 동일하게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했다. 나는 계약금에 대한 이자를 하루라도 더 받고 싶은 마음에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마지막 날짜로 빠르게 예약했다.
계약체결 서류 준비를 모두 마쳤고, 드디어 계약일이 다가왔다.
계약 당일 오전에 미리 은행 앱을 통해 이체 한도 임시증액을 신청했다. 그리고 미리 안내받은 3개의 계좌로 각각 분양 대금 계약금 20%, 발코니 확장비 계약금 10%, 옵션 계약금 10%를 입금했다. 입금자명은 동호수+계약자명으로 했고, 입금한 시간이 보이게 입금 내역 캡처도 해두었다. 혹시라도 입금자명을 동호수+계약자명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입금 확인만 되면 괜찮다고 한다.
3시 예약이었지만 조금 이르게 2시 반에 도착했다. 계약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견본주택 근처에는 기자들이 꽤 있었다. 예약 명단을 확인받고 견본주택에 들어가자마자 신분증과 전자수입인지를 복사했고, 대기석으로 안내받았다. 모든 창구에 계약자들이 전부 차 있었다. 계약창구를 여유롭게 많이 늘린 덕분인지 대기석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5분 정도 기다린 후 창구로 안내받았다. 미리 옵션도 다 확정하고, 자금조달계획서도 다 작성해 온 덕분에 빠르게 계약서 작성을 진행했고, 검수를 받는 것까지 총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전자수입인지 원본은 이후에 등기 칠 때 필요하기 때문에 계약서와 함께 보관하라고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배우자 공동명의 관련한 안내문 2장을 받았고, 한 달 뒤쯤 시공사에서 따로 안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드디어 계약 과정을 모두 마치고 견본주택 밖으로 나오니 눈이 살짝 내리고 있었다. 하늘도 축하해 주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견본주택 앞에서 계약서 인증사진도 찍었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견본주택 앞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인증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 집 마련의 순간을 이렇게 만끽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