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보낸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Steve Vai)
실수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완벽함 이란?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그를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괴물로 인정할수 밖에 없다. '크로스 로드' 영화를 통해 악마가 보낸 기타리스트 라는 호칭을 얻은 '스티브 바이 (Steve Vai 1960.6.6 일생)'
장르불문, 전 세기를 통털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수 없는 테크니션 기타의 최고봉이다. 20대인 80년대 락씬에 등장한 괴물인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누구도 그 아성을 건드릴수 없고 세대를 초월해 어떤 외계인 천재가 와도 따라갈수 없는 완벽한 넘사벽. 기타란 악기에서 기량과 테크닉에선 더이상 나아갈것도 추가할것도 없다. 노력으로 넘볼수없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전무후무한 괴물 완벽 그 자체다. 시대를 초월하고 역사가 건드릴수 없는 최종 '완성형' 이란 그런것이다.
*클래식계에선 '파가니니' 란 천재 바이올리스트가 역사속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는 녹음기술이 없었기에 불행히도 우리는 그의 연주를 직접 들어볼수가 없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전설과 그가 남긴 악보만 보며 기량을 추측할 따름이다.
Steve Vai - Where The Wild Things Are [full conce…: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542
스티브 바이가 (혜성처럼 등장해 전세계를 휩쓸던 잉베이 맘스틴의 그늘에 가려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전) 출연한 영화 '크로스로드(1986)'
블루스 대결인데 궁지에 몰린 주인공이 (반칙으로) 클래식 바흐연주를 해서 악마가 보낸 기타리스트를 패배시킨다는 (말도 안되는) 유치한 스토리지만 스티브 바이 출연으로 인해 전설적인( 평점 8.0 ?) 음악 영화가 됐다.
비록 악역 이었지만 바로크 메탈의 선두주자 잉베이 맘스틴의 독주 시대를 짧게 마감시킨 또 다른 초극 천재의 등장을 알린 영화로 이때가 나 고등학생 시절이다.
악마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가 한번들은 복잡한 바로크 라인을 기억못해 따라 하려다 실수하고 패하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고의 실수가 불가능에 가까워 그 장면을 찍기위해 무수히 많은 NG가 났었다고 한다. ( 그럼에도 일부러 까먹은척 실수하는 장면이 상당히 티나고 어설프다. )
당시는 잉베이 맘스틴의 바로크 메탈이 락씬을 완전 장악하고 전세계 락 기타리스트들이 잉베이를 신처럼 추종하고 따라 하려던 시기여서 그런 엉터리 스토리가 먹혔다. (블루스 대결에서 뚱딴지처럼 왠 바로크 연주?)
*스티브 바이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도 잉베이가 데뷔해 휘젖고 떠나간 알카트라즈 밴드의 후임 기타리스트로 발탁 되면서다. 하지만, 둘다 독보적인 천재들 인지라 그룹이 감당할수가 없는건 당연하다. 잉베이를 대체할 만한 기타리스트로는 스티브 바이가 있었지만 스티브 바이를 대체할만한 기타리스트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스티브 바이 라는 괴물의 등장으로 일렉 기타의 테크닉은 한계선 끝을 보았다고 해도 된다. 이미 인간이 도달할수 없는 완벽한 테크닉 기량이라는 모델이 있기에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은 그저 바라보고 따라 하기만 해도 (안)된다. 절망 좌절감도 함께 하겠지만 '도전' 이란건 그런것이다. 그럼에도 기타리스트로 테크니션을 꿈꾼다면 아예 포기하고 절망하는것 보단 넘사벽 일지라도 이정표와 모델이 있는것이 낫다.
인간종의 진화를 향한 한발짝 내딛음도 그러하다. 다들 고만고만하고 스티브 바이 같은 완성형의 모델이 아직은 없기에 이정표도 전무 한셈 이다. 반면, 갈라짐도 아직은 시작되기 전 이라 사실상 좌절하거나 절망할 일도 아직은 없다. 완성형이 없기에 무한 가능성 또한 열려있기 때문이다. 진화의 종착지가 어딘지는 오직 시간만이 해답을 쥐고있다.
* 조 새트리아니는 스티브 바이의 버클리 학생시절 ‘스티브 바이의 선생’ 이었다는 후광을 입고 데뷔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