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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IV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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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30. 2015

극단이 부딫치는 다이나믹 '한국'

인간의 본성을 관찰할수 있는 최적의 나라.


각 토양에서 자란 채소들의 모양과 맛이 제각각이듯 어느나라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는지에 따라 그 인간의 기본 성향을 대략적으로 구분 지을수 있게 된다. 백인, 흑인 , 아시아인 전부 같은 인간이지만 외모를 포함 기본 성향은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같은 인종들 끼리도 나름 국가적 특색이 드러나는데 그들이 각자 이루고 있는 사회를 보면 같은 국가안에서도 각지역별로 계층별로도 차이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환경에 성향이 좌우되는 성질이 강하다. 북유럽 국가들 인종들은 비교적 상호 균등한 사회를 일궈내 그나마 안정사회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등 무한 경쟁체제를 선택한 국가들은 극심한 양극화와 더불어 계층간의 대립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한국은 미국 일본을 따라 현재는 자본주의 무한경쟁 체제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뒤를 뒤늦게 자본주의를 채택한 중국이 뒤따르고 있다. 어떤 체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른 국민성향의 전개는 비슷하다. 깉은 인간이란 종이기에 그렇다.


지구촌 그 많은 국가중에서 인간이란 종의 객관적인 특성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어디일까 한다면 당연히 한국(Korea)이다.


한국은 어디를 둘러봐도 극단적인 성향이 아무런 사회적 여과장치 없이 부딫치는 다사다난한 드라마들이 연출되는 대표국가 이다. 북유럽 처럼 선진문화를 추구하는 부류도 있으며 힘으로 지배하는 자본 주의 권력형 원시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같이 뒤섞여 서로 한국인의 기질을 내세워 다툼을 벌인다.


나라 자체도 남과북으로 나뉘어져 서로가 극단의 길을 가고 있다. 북한이 시대와 동떨어진 왕조국가를 고수하는데 반해 남한은 전세계 최첨단의 유행에 극히 민감하다. 두 나라 전부 다른 외국인들이 보기엔 놀랄만한 일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같은 남한 안에서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별로 패를 나눠 싸운다. 그러다가도 패거리 문화로 뭉칠땐 화끈하게 뭉치기도 하는 집단근성을 가진 민족이다.


모든것을 극단으로 가르기 좋아하는 한국에서 중도를 추구하기란 사실상 매우 힘든일이다. 모든 생활과 사고에서 집단주의와 흑백논리를 강요당하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지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각 종교들이 편갈라 싸우는 전장을 직접 목격하며 살수있는 나라이다.


전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교육열과 극성맞은 사람들의 광풍이 매일같이 휘몰아치는 다이나믹한 삶,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범죄 뉴스들..동네 축구대회 따위를 신문에 뉴스라고 보도하는 유럽의 평화로운 작은국가 국민들이 보기에 한국의 삶은 전쟁터와도 같을것이다. 주택가와 학교 근처 어디나 자리잡은 무한경쟁 술집들과 모텔들. 한국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광경들이다.


자본주의를 뒤늦게 받아들여 한국을 뒤쫒고있는 나라는 중국인데 중국은 철저하게 빈부가 갈리워져 넓은 땅에서 서로가 완전히 다른 사회를 형성하며 도저히 같은 민족이라고 불리기 힘들 정도로 다른 극단의 삶을 살지만 (인도도 빈부계층의 극단화로 같은 나라 국민이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계층간 극단적인 다른삶을 살아간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 좁은땅에서 빈부계층이 서로 부대끼며 스파크를 일으키며 살아간다. (계층간 완전히 다른나라 국민처럼 사는 나라들은 도리어 빈부간 소통부재로 계층간 부딫칠일이 거의 없다.)



또한,인간 역사가 지나오면서 생긴 잡다한 카르마들을 모조리 끌어안고 있어 한풀이 한마당 같은 현상들이 숨쉴틈 없이 벌어진다. 민족 자체가 못살았던 한, 노비 천민으로 무시당했던 한, 나라를 잃고 서러웠던 한풀이들을 극단으로 표출하는것이 지금의 한국인들 모습이다.


나이든 기성세대들에게는 비교적 옛날과 비교해 살만한 세상이라지만 과거 카르마의 영향을 받지않는 젊은 세대들은 기성 세대들이 당했던 한풀이의 희생 세대가 될수밖에 없어 세대간 갈등조차 전세계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극적이다. OECD 국가들중에서 범죄율 자살율 같은 부문에서는 탑클라스를 결코 놏치지 않는 저력을 지닌 민족이기도 한데 불만을 표출하면 '북한이나 가라' 는 엉뚱한 대답을 들어야 하는 흑백논리에 치우친 사회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살기좋고 누군가에게는 지옥같은 극단적인 사회를 추구하는 나라, 전세계 인간들의 특성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종합세트 전시장 같은 곳이므로 중도를 추구하는 회색주의자 들은 방관자가 될수밖에 없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인간을 관찰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조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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