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태어나 살다 죽는 굴레속에서..
보통 에고들은 아니라고 지식으로 무장해도 결국은 육체의 죽음을 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낫다' 라는 속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맞는말 일수도 있는데 단, 몇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돼야만 이 아름답고 단단한 3차원의 물질 세상을 즐길수 있다.
우선, 건강해야 한다. 젊으면 더욱 좋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시간과 돈에서 여유로워야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라는 괴물은 지배와 착취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대부분의 인간들은 시간을 투자해 돈을 벌어야만 살아가게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둘중 하나만 갖춰도 삶을 즐기기엔 부족하고 시간과 돈 두개가 같이 있어야 삶을 제대로 즐길수 있는데 둘다 갖는 소수의 계층이 존재하고 둘다 가지지못한 대다수의 계층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중년들의 삶은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이 일반적이다.
결국, 소수 계층들만이 삶이주는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게 되는데 그들에게도 육체라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젊음과 건강이 받쳐주는 그 시간동안 행복을 최대한 누려야 한다. 아무리 권력과 부를 움켜쥐고 발버둥쳐도 노화와 죽음이라는 정해진 결과를 피해갈순 없다.
닭의 몸속에 갇혀 영원을 산다는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닭 입장에선 간절히 바라는 소망일테고 인간의 눈으로보면 안쓰러운 저주일것이다. 닭도 영원한 삶을 원할테고 하루살이도 그럴것이다.
살아야 한다 라는 본능이 모든 생명체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것인데 인간의 삶 또한 그러하다. 인간은 영원한 젊음과 생명을 원하지만 신성의 눈으로 보면 그것만큼 끔찍하고 저주스러운 형벌도 없을것이다.부처님도 그래서 인간의 몸으로는 정해진 수명만 살다 가셨다.
'도깨비' 라는 얼마전 히트한 TV 드라마를 보면 죽지 못하는 도깨비가 자신을 죽게해줄 신부를 몇백년간 기다린다는 내용인데 늙지도 아프지도 않는 육체로 초능력을 부려가며 몇백년 사는것도 형벌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입장에선 그것만큼 부러운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왜 그것이 형벌이 되는것인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불가능 이다.
한마디로 내 기분을 말해보자면 에고의 원숭이적인 삶의 한계를 절감하기에 이런식의 후진 동물적 의식과 육체로 조금이라도 더 살기위해 아둥대는 짓은 별로 하고싶지가 않다. 인간의 삶의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른 차원의 존재로 살아갈때가 됐다고 느낀다. 닭이 자신의 육체가 지닌 한계를 인식하고 모이나 찾아 다니는 스스로의 삶에 불만을 갖게되는것과 비슷한 심정..
불과 얼마전까지는 인간으로서 누리는 육체적 즐거움들에 많은 미련이 있어서 흔히 말하는 영원불멸의 '빛의 몸'이 돼면 인간들 사회에서 왕따 당할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맛있는것들을 사람들과 함께 먹는 즐거움도 더이상 누릴수 없고 인간으로서 누릴수 있는 많은것들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선뜻 땡기지가 않았다. 대부분의 에고들이 그러하듯 인간으로 누릴수 있는 즐거움들을 어떻게 포기해 라는 심정이 강해서 그런것들에 관심갖고 수련하고 하는 사람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금은 에고가 완전히 항복해 텅빈 상태이므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거의 일년간을 말기암으로 짜증나는 육체속에 갇혀 지내다보니 지금의 원시적이고 허약한 원숭이 몸에대한 미련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다. 통증이 오면 화가나서 욕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 병든 육체로는 인간으로 사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나는 무슨일이던지 막상 타임 리미트 마감시간이 와야만 움직이는 습성이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상태이다. 통증이 닥쳐와야만 뭔가 하려하고 본능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막바지에 몰려야만 지푸라기라도 잡게 되는거 같다. 작년처럼 통증으로 사경을 해매는건 사절이다.
우주의 많은 에너지들이랑 위대한 신들이 좀 찾아와서 기적처럼 한방에 치유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한마디로 거절 당했다. 스스로 하라니..내가 다스칼로스 같은 마법사도 아니고 그런 치유사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동안 관심조차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 어쩌라고.. 막막하다.
인간의 과학과 지식에선 내 몸에 대한 답이 없다. 위대한 신들에게 청한 도움도 거절 당했다. 한마디로 몸으로 때우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독학해서 마법사가 되던지 스스로를 치유하란 얘긴데..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엉터리 초보 치유사 흉내를 내보기 시작한다..당장 통증해결이 시급한데 이것저것 따질바가 아니다. 우주와 신들의 에너지들을 불러보아도 응답이 없다. 지켜보기만 하고 안 도와주려는 것이 확실하다..이건 아닌거 같고.. 에너지가 아닌 양자역학의 의식으로 시도해 본다.. CLEAN 이라는 마법같은 주문에 한순간 싹 종양의 통증이 투명해지고 사라지는것을 느낀다. "오... 이건 먹히는군.."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효과가 있는 방법들을 스스로 발견해 나간다..
의식은 RESET 을 누르고 육체는 CLEAN 을 염원하면 에너지와 상관없이 양자의 텅빈공간은 재세팅이 이루어진다. 물질을 만들어내는것보다는 있는걸 없애는게 훨씬 수월하다. 양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다룰줄 알게되면 외부적 도움없이도 온갖 마법같은 일들이 가능하다. 열심히 물리학을 공부하고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종양을 만져보니 확실히 작년보다는 절반정도로 줄었다.만져지는 강도는 몇번을 잡아보아도 6~7cm 정도인거 같은데.. 얼마전 병원에서 사진 찍어본게 10cm 정도 였으므로 (14cm 에서 많이 줄었다.) 메인 상태는 상당히 양호해져 가는거 같아 좀 안심되고 문제는 주변에 퍼진 애들인데...통증으로만 상태를 짐작해 보려니 갑갑하고 어떤 상태일지 짐작도 못하겠다. 결국 상태를 파악하려면 애드가 케이시처럼 몸안의 투시까지 혼자 배워야 하는건가.. 할게 많으니 짜증이 밀려온다. 선생이라도 있었으면....
예수나 다스칼로스 같은 인간들 외엔 실제 도움줄 인간은 지구상에 없다는걸 알기에 쓸데없이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는 원숭이 짓은 안하게 된다 . 인터넷이나 도서관에 있는 정보들이 맞다면 인간들중에서 실제 빛의몸이 되거나 마법사들이 여러명 나와줘야 되는데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실제 그런 사람이 한명도 없는걸보면 전부 도움이 안되는 엉터리 지식들임을 증명한다. 그런 쓰잘데 없는 정보를 찾아다니는 취미생활 할 맘은 없다.
신들은 도와주지 않고 인간들의 지식에선 답이없고 완전히 맨손으로 낚시를 해야하는 심정이 된다. 꿈에 대통령을 보면 운수가 좋다는데.. 꿈속에 나온 일반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것과 비슷한 막막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젯밤꿈에 문재인도 나오고 최순실도 등장해서 뭔가 하던데 뭐를 했는지는 까먹었다. 둘중 한명이 대통령이 돼면 내꿈은 대통령이 나오는 꿈이 되는셈이다.
할게 많아지면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안 도와주는 우주와 신성들에게 좀 섭섭하긴 해도 지겨운 원숭이의 삶에서 벗어나려면 내 스스로 뭔가를 해야한다. "이것저것 해주세요." 뭔가 해달라고 신에게 응석과 기도밖에 할줄 모르는 원숭이가 되지 않으려면 그런 공짜 도움은 바라지 말자..어쨋든 막판에 몰리니 뭔가는 하긴 하게된다..
아침에 일어나 클래식 음악과 커피를 마시며 브런치에 기록을 남기는중인데 이제 슬슬 아침을 먹고 오늘도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을 처리하기 위해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상태가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 요양원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중이다..
한가지 알게된것, 병원 입원을 좋아하는 노인분들도 요양원은 끔찍하게 가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병원은 돌봐줄 사람있고 좋아져서 퇴원할수 있다는 생각에 입원을 좋아하지만 요양원은 곧 죽으러 가는 장소라고 대부분 노인분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양원 이야기만 꺼내도 질색을 하신다.
한정된 인간으로 살다 죽는것, 그 시간동안에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가 정말 힘들다는것을 실감한다... 인간의 삶 자체가 고뇌이자 번뇌임을 말한 부처님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