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Aug 02. 2019

문을 열고 들어갈때..


내가 3년이 걸려 도착한 문앞에 놓인 문고리 모양을 설명하니 모두가 비웃고 동정하는거야.. 중간에 내장까지 다 잃고 죽을 고생을 하면서 왔는데 말야.


"그건 이미 옛날에 사람들이 다 보고와서 말해줬어.. 뭐하러 3년이나 걸려서 거기까지 가서 그걸 이제서야 보는거야.. 그냥 책만 보면 다 아는걸 말야.."


내가 말하지..



" 옛날 사람들은 문앞에 와서 문고리 모양만을 보고 갔지만 나는 이제부터 문고리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꺼야.. 사람들은 아마 내가 안에 들어가 본것을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걸.. 아직도 내가 바보같은 짓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금덩어리라도 하나 들고 나오면  그때서야 아차할거야.. 그제서야 달려오려 해도 여기까지 오려면 3년이나 걸린단 말야.. 문이 닫혔는지 열렸는지 알지도 못한채 와봐야 아는 거니까.. "


아무런 보장없이 불확실한 결과에도 갈수밖에 없는 3년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닌거지..



Vangelis - Mythodea - Movement 9/11:

https://youtu.be/MYg66WY-N-s



매거진의 이전글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생명 스스로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