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직 중인 스타트업은 글로벌 리드로 입사했는데,
코로나가 가장 심할 시기에 입사하여 입사 일주일 만에 대표님이 국내 영업을 우선 맡아달라고 스테이크를 사주셨다.
그렇게 1년간 국내 영업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과연 방산업계에서 기른 아재력은 두고두고 쓸 곳이 많은 것 같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가는 올해는 해외사업에 다시 차근차근 손을 대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리스크가 적은 해외진출방안을 모색하다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였고, 그렇게 최종 선정되어 스웨덴에 오게 되었다.
불과 3년 전에 예전 상사였던 분이 '출장은 만드는 거야'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혼자서 출장 기획하고, 지원하고, 발표하고, 선정돼서 또 혼자 사브작사브작 항공, 호텔 예약하고 드디어 스웨덴에 와버렸다.
스웨덴.
이케아, 볼보, H&M의 나라.
그 외엔 잘 몰랐다.
파리와 가까웠지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남한의 2배 크기에 인구는 1,000만 명이고, 한국과 유사하게 제조업 베이스로 성장해서 테크 기반으로 나아가는 국가이며, 재벌들이 GDP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산업구조가 비슷하며, 위의 기업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스카이프 등 유니콘 기업들을 많이 배출한 유럽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곳이었다.
땅은 2배고 인구는 1/6이라니 강남의 인구밀도에 질려가던 와중에 너무 반가운 소리였다.
그렇게 도착한 스웨덴은 서유럽에 익숙한 나에겐 또 새로운 곳이었다.
[스웨덴의 첫인상]
1. 길가에 개똥이 없다.
2. 노숙자도 드물다.
3. 다문화가 아니다. 백인이 너무 많다.
4. 안전해 보인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 위의 사항들 때문인지 깔끔하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다.
그리고 스톡홀름이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십 분만 버스 타고 나가면 대자연과 숲들이 가득가득해서 자연을 사랑하는 이로서 더욱 반가웠다. 특히 스톡홀름은 열도가 많아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가득했다.
이런 환경이라면 살아보아도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만나는 스웨덴 사람들이 모두 스웨덴의 겨울을 조심하라고 해서 무섭다 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