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기어때 젊은이 Jun 03. 2019

"5성급 호텔 입점 비결? ‘백화점’ 덕분이죠"

호텔리조트사업부 제휴팀장 Jyo

 몇 년 전만 해도 숙박앱을 통한 특급호텔 예약은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앱 하나로 5성급 호텔까지 예약 가능한 시대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호텔 영업사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여기어때는 지난 5년간 전국 2,000여 호텔·리조트를 입점시켰어요. 숙박앱의 개념이 모호하던 시절부터 전국 호텔·리조트를 방문하며 숙박앱 활용의 필요성을 알렸죠.  



여기어때가 국내 최고의 ‘5성급 호텔’을 입점시킨 비결

호텔리조트사업부 제휴팀장 Jyo(정연오)

 서비스 초기, 인지도가 낮아 특급호텔 영업이 힘들었어요. 


 초기의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모텔) 정보만 제공했는데, 종합 숙박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특급호텔 영입이 필수였죠. 하지만 특급호텔은 숙박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와 함께 노출되는 걸 꺼렸어요.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걱정했던 거죠. 


 그래서 ‘백화점’ 프레임으로 특급호텔 지배인을 설득했어요. 백화점에는 명품이 있고, 저렴한 제품도 있죠. 그렇다고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에요. 이 같은 논리로 여기어때가 종합숙박앱으로 변모해도, 특급호텔 이미지는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더니 많은 특급호텔 지배인이 뜻에 동참했죠. 



특급호텔의 숙박앱 활용법 

 매출이 높은 호텔일수록 ‘숙박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과거와 달리 숙박앱을 중요 판매채널로 인식하고 있죠. 고객은 가격, 객실 사진, 조식, 부가서비스 등 모든 것을 숙박앱으로 비교하고 결정한 뒤 예약합니다. 호텔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조절하고 인테리어를 손보고, 우수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죠. 

여기어때 앱 화면

 하지만, 장단점이 있어요. 장점은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호캉스 등 새로운 여행 문화가 탄생한 거죠. 단점은 리모델링 등 과도한 지출로 건전한 호텔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거예요.  



‘호텔’과 ‘리조트’, 어떻게 다를까 

 호텔은 숙소와 식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요. 즐길거리 주로 숙박 인근 관광지로 나서는 편이라 숙박 자체를 목적으로 오는 고객이 많죠. 


 반면, 리조트는 휴양 및 휴식을 취하면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체류형 휴양 시설이에요. 워터파크, 사우나, 온천, 각종 오락시설 등이 구비돼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죠.    


 그런데 호텔과 리조트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요. 호텔들이 체류형 휴양 시설을 구비해 리조트 고객 수요를 잡으려는 추세죠. 호텔 수요보다 공급이 늘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인피니티풀’이에요. 파티도 많이 열리죠. 호텔도 리조트처럼 체류형 휴양시설을 제공하고 있어요. 



호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서울·부산·제주

호텔리조트사업부 제휴팀장 Jyo(정연오)

 국내 호텔은 공급이 많은 편이라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 호텔은 1,092개였지만, 2017년은 1,617개로 증가했죠. 불과 3년 만에 48%가 늘었어요. 호텔이 증가한 배경에는 한류 열풍에 의한 외국인 관광객과 호캉스족 증가가 있어요. 


 특히 치열한 지역은 서울, 부산, 그리고 ‘제주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서울은 우리나라 수도인 만큼 관광객 외에 비즈니스 여행객이 많아요. 과거부터 호텔이 많았지만, 공급이 압도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하죠. 부산 지역은 해운대에 약 70%의 호텔이 밀집해 있어 경쟁이 대단해요. 해운대 접근성과 아름다운 오션뷰 때문에 호텔이 우후죽순 생겼죠. 현재는 성수기에도 공실이 발생하고 있어요.  


 제주지역은 유명관광지로 오래전부터 호텔이 활성화됐죠. 그러나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탓에 사드 여파 이후 공실이 급증해 힘들어해요 



연령별 선호하는 호텔·리조트 

 20대의 경우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겨요. 20대 후반은 사회초년생이 많아 가격에 민감해요. 저렴하지만 친구와 SNS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관광지 인근을 선호하죠.


 30대는 ‘가심비’를 봅니다. 적절한 가격 대비, 만족감 높은 숙소죠. 대표적으로 ‘패키지 상품’이 있어요. 호텔은 구매력 높은 30대 고객 확보를 위해 ‘조식’이나 ‘마사지 패키지’ 등 만족감을 높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죠. 또 사우나, 온천 등 부대 시설도 중요하게 봐요. 


 40대는 ‘유아 시설’을 챙겨요. 자연스럽게 ‘리조트’ 여행이 많죠. 어린 자녀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 유아용 풀, 오락 시설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시설입니다. 




호텔리조트사업부 제휴팀장 Jyo(정연오)
 2015년 11월 여기어때에 합류해 호텔·리조트 카테고리 신설을 주도했다. 제휴점 발굴부터 프로모션 기획까지, 고객이 상품을 접하고 경험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호텔의 매출 상승을 위해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비스 성장 속도 걸맞은 기술 체력 갖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