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대체제가 있을까.
나는 여러 가지 맛 중에 단 맛을 가장 좋아한다.
입에 단 것을 누가 마다할까 싶지만 의외로 단 맛이 싫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난 단 맛을 최고로 좋아한다.
커피도 술도 쓴 맛이 싫어서 마시지 않는다.
그저 단 맛을 좋아하므로 초콜릿을 제일 좋아한다.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간다고 몸에 나쁘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오늘 아침도 달달한 초콜릿 과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머리가 복잡하고 몸이 힘들어도 달콤한 맛을 느끼면 잠깐이라도 행복감에 빠질 수 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계속 단 맛을 찾게 되는 일종의 중독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 맘대로 안 풀리는 일이 있다면 초콜릿 한알.
속을 썩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도 초콜릿 한알.
어느 순간 세월이 가버렸다 느껴질 때도 초콜릿 한알.
그러다 어느 순간 한 알은 두 알이 되고 두 알은 한 통이 된다.
아차차 이제 그만 달게 살자고 느끼는 순간 이미 뱃살은 숨길 수 없는 몸의 일부가 되어있다.
자, 이제 불어나 버린 몸을 보며 속상해서 또 초콜릿 한알.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을 보며 또 초콜릿 한알.
끊을 수 없는 단 맛을 뭐로 대체할꼬?
안 먹어도 배부른 것 말고, 안 먹어도 달콤한 것 그 무엇 없을까?
그걸 찾을 때까지 오늘 하루도 달콤하게 초콜릿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