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이야.
어린이들을 교실에서 키우는 일이 교사의 일인 것 같다. 물을 주고 들여다보고 가끔은 힘든 환경에서 견디게끔 해서 강하게 만들어주고 결국 단단한 열매를 맺는 과정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은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단계이다.
선생님은 이런 사람이란다. 우리 교실은 이런 곳이야. 하나하나 알려주고 환경에 적응시킨다. 한 달 동안 지켜보고 물을 주고 싹이 틀 때까지 기다려준다.
흙과도 친해져야 한다. 흙과 화분은 보호자 같다. 나는 씨앗을 돌보는 사람으로 흙도 들여다본다. 어떤 흙인지, 물이 빠지는지 안 빠지는지, 어떤 온도를 좋아하는지. 그렇게 들여다보고 기록하고 관찰하고 다시 보고 반복하면 3월이 끝이 난다.
올해 나는 단단한 흙과 무궁무진한 씨앗들을 만났다. 앞으로 남은 올해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