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과 수급 요인으로 움직이는 시장
정부는 연일 ‘코스닥 시장 업그레이드'를 거래 활성화를 넘어 시장의 근본 틀을 바꾸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이 코스피의 보조 시장이 아닌,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성장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용의 꼬리'가 아닌 '뱀의 머리' 구조를 만드는 과정으로 해석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뱀의 머리로 성장할 수 있음은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는 냉철한 시각으로 지켜봐야 함을 주장합니다.
부실기업 퇴출 기제를 강화하고 거래소 구조를 개편하여, 혁신 역량을 가진 기업이 제대로 대접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와 모험 자본의 활성화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고 투자자는 그 결실을 공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습니다. 4월로 예정된 연기금의 코스닥 150 지수 편입과 외국 자본 유입으로 [수급]과 [정책] 모멘텀에 의한 성장이 단기 투자 전략으로 유효할 것으로 제시합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실적]이 아닌 [내러티브]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에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시장은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을 계속 찾습니다. 그것은 실적, 정책 모멘텀, 산업의 구조적 변화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느 팩터 하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다면 주가는 조정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21-22년도 코스닥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2차 전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당시에 전기차와 로봇 등 미래 산업에 의한 폭발적인 수요 내러티브가 붙었지만,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해 주가 상승의 열기는 금세 식었습니다.
현재 시장의 흐름을 보면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 변화와 강력한 수급 정책이 맞물리는 [멀티플 확장]의 내러티브가 붙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PER 밸류에이션에서 코스닥의 시총 상위주들이 고평가 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세부 섹터별로 살펴보면 질적으로 다른 성장 논리가 작용합니다. 가령, 바이오텍 분야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기술이전(L/O)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실질적인 데이터로 증명하는 단계. 로봇과 2차 전지 섹터 역시 휴머노이드 산업의 본격화와 우주·ESS 등 새로운 전방 시장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 멀티플의 상단이 열리는 '리레이팅'.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글로벌 IDM 기업들의 공격적인 Capex 확대에 힘입어 실질적인 이익 성장(EPS 성장)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투자 전략은 [수급과 정책] 요인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최근 코스닥 150 패시브 자금이 신규 액티브 ETF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급의 빈틈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은 6월 정기 변경 모멘텀과 맞물려 주가 수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실적보다는 '수급 쏠림'이라는 단기 내러티브를 극대화하는 것이기에 중장기 투자에는 보수적인 스탠스가 필요합니다.
중장기 전략은 [실적]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특히, ETF에 포함되지는 못하였으나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띄는 종목 선별이 유효할 것입니다. 실적을 통해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자본 시장의 개혁을 진짜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시총이 높인 코스닥 기업과 실적이 좋은 기업의 배분을 통해 개별 기업 내러티브가 훼손될 시 커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코스닥은 정책 모멘텀과 자본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구조적 변화를 서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멀티플 확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합니다.
이 글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굿트레이더의 글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