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의 마무리
이 긴 마음의 여정을 돌아보면,
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모든 말과 침묵,
위로와 머묾은 한 가지 진실에 닿아 있다.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금 잠시 멈춰 있어도,
흔들리고, 무너지고,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그 존재는 누군가에게 분명히 의미가 된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판단한다.
더 강해야 한다고,
더 잘해야 한다고,
지금의 나는 충분하지 않다고 믿으며.
하지만 누군가의 곁에 있었던 작은 순간들,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해 준 아주 사소한 시간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지나가곤 한다.
그러나 삶은 그런 작은 존재의 흔적들로 이어진다.
거창한 성공이나 완벽한 말보다,
누군가의 옆을 지켜준 조용한 머묾이
때로는 한 사람을 다시 살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그 존재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쉽게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전하고 싶은 문장은 어쩌면 이것뿐이다.
“네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게, 참 고마워.”
이 말은 삶을 바꾸지 않지만,
삶을 붙잡아 준다.
이 말은 상처를 치유하지 않지만,
상처 곁에 따뜻한 손을 얹어준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가장 단순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일러준다.
이 글을 닫는 지금,
나는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여기에 있어줘서 고마워.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의 어둠을 비춘 작은 불빛이었음을
부디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