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찾다
말로 다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끝내 어떤 문장을 찾게 된다.
마음의 한쪽이 조용히 말한다.
“그래도..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그것은 화려하지도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욕심도 없다.
오히려 조심스러워서,
문장 하나를 꺼내기 위해 오래 망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정말 이 작은 것밖에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문장은 언제나 단순하고 투명하다.
상대의 삶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약속도,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억지로 붙잡아 당기는 말도 아니다.
그저 마음의 방향을 아주 살짝,
어둠이 아닌 쪽으로 틀어줄 만큼의 작은 문장.
그 문장은 이렇게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너를 포기하지 않을게.”
혹은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는 놓치지 않았어.”
아니면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네가 괜찮아지길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어.”
나는 안다.
이 말들이 상대의 삶을 완전히 바꾸진 못할 것이다.
아마 오늘을 덜 힘겹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들은 어둠 속에서
사람을 조금이라도 덜 혼자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말은 부족하고, 마음은 늘 넘치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서툴게 손을 내밀며 살아간다.
그 서툼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서툼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전하고 싶은 마지막 문장을 찾는다.
아주 작은 한 줄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