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Life

오늘 햇살도 공기도 맑다.

by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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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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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있을 약속을 위해 기차를 기다리면서 역에 있는 서점에 들렀었어. 생각해보니 서점 참 오랜만이더라. 일에 치여 살다 보니 책을 자연스럽게 멀리해버렸어. 요즘엔 어떤 책이 인기 있나, 사람들의 감성은 어떨까. 둘러보았지. 나는 서점에서 팔고 있는 책들을 살펴보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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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은 아프고 어두웠어. 마치 나처럼. 다들 힘들고, 어렵고, 눈물 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어. 아마 이번 겨울은 정말 추웠을 거야. 나처럼. 하지만 서점을 조금 더 들여다보니 그게 끝이 아니었어. 사람들은 아프고 힘들지만, 춥고 외롭지만 웃고 있더라. 옆 사람의 손을 더욱 꼭 잡고 봄이 올 것을 미리 알아챈 꽃처럼 밝게 웃더라. 순간 내 마음은 멍해졌어. 난 그러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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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싸구려 감성이라고 생각했어. 지금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이기적인 교만에 코를 들고 괜찮은 척했어. 사람들에게 내 삶이 아름답다고 얘기했고,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말하면 곧 아름다워질 거야.라고 거짓말을 했어. 무엇보다 나는, 혼자서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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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들처럼 옆에 있는 너의 손을 잡으면 훨씬 편했을 텐데, 너와 마주 보고 웃었으면 한결 나았을 텐데. 왜 이리 바보 같고, 어린 마음으로 고집을 부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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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를 보고 혼자서라도 웃어주던 네게 고마워. 이젠 같이 웃어볼게. 천천히 그리고 오래 웃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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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다. 그래도 햇살과 공기가 맑아서 다행이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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