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그림일기
제주도를 혼자 여행했을 때, 제주도에서 파스타나 샐러드로만 배를 채우는 나를 보면서 “제주도까지 가서 왜 그런 걸 먹어? 그건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제주도에 보고 만나러 왔어. 먹으러 오지 않았어. 그러니 내가 뭘 먹든 상관 마! 그리고 제주도 파스타는 다르거든?”
집을 떠나와 낯선 곳에서 낯선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 힘든 일이다. 나에게는 낯선 곳에서 나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 나다운 여행이고, 나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