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우리 회사에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는 모임이 있어. 나도 그중 한 명이지.
점심시간이 되어서 함께 도시락을 먹던 중 이런 대화를 했어.
“날씨가 정말 좋네. 피크닉 가고 싶다."
"그러게. 회사 바로 앞이 한강인데.."
그 말을 듣고 내가 바로 대답했지.
"가자! 가면 되지! 우리는 매일 도시락 싸오니까 도시락 들고나가자!"
그래서 바로 다음날 점심시간 한강 피크닉을 떠나게 되었어.
점심시간이 되자 모두들 바쁘게 도시락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왔어. 마치 학생 때 점심시간 종소리를 듣자마자 급식실을 향해 뛰어갈 때처럼 말이야.
한강이 바로 앞이라곤 했지만, 차로 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내 차를 끌고 가기로 했어.
차를 타고 가는 시간도 즐거웠어. 엠티를 떠나는 기분 같았어.
빠르게 주차를 하고, 그늘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열었어. 모두들 피크닉 간다고 화려한 도시락을 싸왔더라고. 한강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었지. 모두 말이 없었어. 정말 말이 나오지 않는 풍경과 순간이었거든. 방금전까지만 해도 모니터를 향하던 눈앞에 한강이 펼쳐지니, 믿을 수 없는 순간처럼 느껴졌어.
정적을 깨고 이런 말이 나왔어.
"역시 행복은 시간이 아니라 퀄리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