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조금 살을 빼보시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되십니다.
난임 병원 담당 선생님은 참 차분하시다
나긋나긋하고 편안한 단어들로 진료를 봐주신다.
상담 말미에 선생님께서는
"두 분 다 결혼하시고 살이 찌셨다고 했는데,
조금 살을 빼보시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되십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병원 일정이 끝나고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나눠 본다.
"근데, 우리 각각 10킬로씩 찐 거 아시면 선생님 기절하실걸?
"그래도 우리가 얌체 살이 찌는 편이라 그 정도인지 아무도 모를 거야." 하며 킼킼 거렸다.
이 대화를 하는 게
트레이더스 대용량 과자 코너를 구경하면서 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다른 때와는 다르게 과자를 카트에 담을 수는 없었다.
뭐어, 보는 건 살 안 찌잖아?
울며 과자코너를 지나간다.
서두르면 체하니, 하나씩 바꿔보자.
우리는 이제 막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아이 쇼핑 운동 중인 난임 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