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물음표
원래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던 나는
임신을 하면서 더 심해졌다.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으면
'잘못되면 어떻하지?'
'다른 일이 생기면 어떻하지?'
란 생각을 하며 불면증에 시달리던 나는
임신을 하고 한 생명을
책임져야한다는 중압감에
밤에 불면증에 자주 시달리고는 했다.
'나는 아이를 키울 준비가 되어있을까?'
란 추상적인 질문에서부터
'내가 회사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게
아기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면 어떻하지?'
란 안하는게 더 좋은 질문까지
밤마다 끊임없는 물음표들이
머릿속에 이어졌다.
다행히 입덧으로 고생하지는 않았지만,
잠을 자지 못해 회사에서 더 힘들고
피로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가끔씩 아이에게서 예민한 점이 보이면
'내가 그때 잠을 못자서 그런게 아닌가'
미안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