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우주가 있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우주가 있겠다
삶은 우릴 던진다
산에다
툭
별을 구름 끝에 매달고서
가닿을 듯 닿지 않게
알아서 잘 올라가 봐라며
뒤돌아서는 하늘
나는 밤빛이 너무 꼴사나워
산 정상이 어디인가 방황하기도 하고
오르막 한가운데서 머릴 감싸 안으며
저 별은 어디에 놓였는가
나도 좀 데려가 줬으면 했다가
이따금 마주친
모든 눈동자들에게
당신은 어떤 집을 지으며 살고 계십니까
물음을 던지고
그때 답을 주웠다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도 아니고
인정 없는 산 덩어리엔
가는 길마다 제각기 다른
작은 불빛이 길을 밝혀주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에게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별은
내 마음 안에
스근히 내려앉은
작은 집이었고
언제나 어디서나
지을 수 있던
당신의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