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 A to Z
머리가 새하얘진다는 표현이 있다.
갑자기 닥친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상황에 뇌가 일시적으로 정지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표현이 있다.
딱 그랬다.
스튜디오는 엄청 하얬고, 내 머릿속도 마찬가지였다.
시작 신호가 있고, 심장은 엄청 빨리 뛰었다.
결과적으로 잘 마친 것 같다. 그리고 후련했다.
금요일 밤에 유튜브 라이브에 100분 이상이 접속하셨다.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이 있음에 놀랐고, 체육 연수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 감사했다.
온라인이라서 내 눈앞에 대중이 없었지만, 수치로 본다면 100명이라는 청중 앞에서 연수를 한 것이다. 놀랍다.
처음 이 라이브 연수 제안을 받고, 엄청 긴장되는 시간을 보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이미 체육 수업 활동에 대한 연수는 다른 유명한 선생님들이 다하셨는데, 나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그렇게 고민을 하며 준비한 것이 크게 4가지였다.
1.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 (2015와 2022 비교)
2. 365+체육온활동
3. 디지털 체육에 대한 생각 및 활용방법
4. 기본움직임 기능을 위한 리플릿 공유
일단 내가 잘 알고 있는 부분을 나누려고 했다.
억지로 내가 공부를 해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내용적으로 빈약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자신이 있는 부분을 선별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2022년에 체육과 교육과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여했던 기억을 더음어서 내용을 준비했다. 2022의 핵심은 신체활동이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신체활동 가치 중심의 교육과정이 신체활동 자체로 그 포인트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365 체육온은 이제 체육부의 큰 사업이 되었다. 그래서 이 사업을 운영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기에 활용이 가능한 방법과 23학년도에 우리 반을 통해서 운영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 내용은 365 사업을 하면서 내가 실제로 몇 번이나 연수를 했던 내용이라서 내 안에서 그 핵심과 전달내용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디지털 체육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실제 땀만 흘리면 체육교육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내 세대에 유명했던 컴퓨터 게임 중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다. 당시 프로게이머들도 대단한 연봉을 받으며 게임 산업이 흥행했는데, e스포츠라 불리며 인기가 대단했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체육교육인가? 프로게이머들도 땀을 뻘뻘 흘린다. 집중력에서 오는 신체적인 반응이리라. 좋다. 물론 스포츠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이런 게임을 학교에서 체육교육이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
아무튼, 동작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몇 가지 어플을 소개드렸다.
건강영역을 지도하는데,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이 될 것 같다.
기본움직임기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신체활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개념적인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우리 연구회에서 연구한 내용 및 공유를 위해 작업한 자료를 공유했다. 학교 현장에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연수는 1달 동안 쌤튜브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그날 참여하지 못했던 선생님들도 한 번씩 보시며 체육수업을 위한 준비가 되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