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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Dec 26. 2023

포스트 코로나 시대, 흔들기 모션의 변화

1부. 네이버는 흔들기 모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식당, 카페 등 실내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 체크인은 일상이 되었고 우리에게 '흔드는 모션 = 전자출입명부꺼내기'라는 인식이 자리 잡힌 듯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더 이상 QR코드 체크인을 하지 않고도 실내에 출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이미 흔드는 모션을 전자출입명부꺼내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QR코드 체크인 정보를 제공했던 다양한 서비스들은 해당 모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보통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과 변화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한 사용자가 새로운 흔들기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경험 중인 지금, 전자출입명부 서비스를 제공했던 대표적 서비스 '네이버와 카카오'는 흔들기 (쉐이크) 모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1. 사용자가 선택하는 흔들기 모션


네이버는 사용자가 설정에 들어가서 흔들기 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출입명부가 필수가 아닌 지금,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는 사용 안 함 / 현장결제 열기 / 출입증 열기 / Na. 열기 4가지의 옵션이 제공된다. 


홈 화면에서 햄버거 바를 클릭한 후 네이버 앱 설정으로 진입하면 흔들어 열기 설정이 가능하다. 여기서 제공되는 4가지의 선택지를 하나씩 알아보려고 한다.



2. 흔들기 모션 - 현장결제 열기


필자는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결제 옵션을 선택해 두었지만, 막상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려고 할 때는 네이버페이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네이버 앱의 흔들기 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듯하다.

첫 번째로 현장결제 열기를 선택해보았다. 먼저 1. 네이버 Na.가 위에서 아래로 열린 후 2. 현장결제 QR이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모션이었다.


보안 정책상 첫 화면의 캡처가 불가능하기에 보이지 않지만, 첫 번째 화면 빈 박스 부분에서는 내 주변 네이버페이 매장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해당 부분이 자연스러운 플로우로 연결되는 것은 결제부터 지도 서비스까지 네이버에서 모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좌우 스크롤을 하면, 네이버 충전 포인트 외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와 거의 유사한 UI를 제공하고 있기에 직접 비교를 해보고 싶지만 흔들기 모션에만 집중하는 글을 쓰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고자 한다. 



Painpoint!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


1) '현장결제 열기 -> 주변 네이버페이 매장 찾아보기 -> 결제' 사용자 입장에서 쉬운 흐름을 제공하지만 3번째 화면에서 뒤로가기를 눌렀을 때, 현장결제 화면이 뜨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Na. 화면이 노출되었다. 따라서 현장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네이버 Na. 화면에서 지갑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


2) 켜져 있는 흔들어 열기를 토글로 간편하게 끌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흔들어 열기를 껐을 때 별다른 액션 없이 '사용 안 함'이 설정되기 때문에 다른 옵션이 있다는 점을 사용자는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옵션을 선택한 상태에서 흔들기 옵션 토글을 켠다면, 흔들어 열기 설정을 변경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뜬다.


1. 이미 현장결제를 흔들기 옵션으로 선택했을 때, 흔들기 옵션 OFF

: 별다른 팝업 메시지 없음

2. 다른 흔들기 옵션을 선택한 상황에서, 현장결제 흔들기 옵션 ON

: 흔들어 열기 설정을 변경하시겠습니까?라는 팝업 메시지

3. 흔들기 설정 '사용 안 함' 상태에서, 현장결제 흔들기 옵션 ON

: 별다른 팝업 메시지 없음



3. 흔들기 모션 - 출입증 열기


언택트 시대의 큰 변화로, 무인 매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인 편의점 등 무인 매장의 핵심은 바로 보안이며 결제까지 고객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무인 매장에 입장하고자 할 때 출입증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무인 편의점이 아직은 많이 없기 때문에 출입증을 흔들기 기능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유저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매장의 사장님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앞으로 무인 편의점이 점점 많아지고, 이러한 출입 인증 서비스가 보급화된다면 해당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상 출입증 QR의 스크린 캡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화면의 이미지를 삽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왼쪽 사진은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출입증 이미지를 가져왔다. 현재는 해당 뷰의 UI가 달라졌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네이버 출입증을 열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현재 편의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으며, 카페/횟집 등 앞으로는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4. 흔들기 모션 - 네이버 Na.


필자가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서비스 중 하나인 네이버 Na.이다. 네이버 Na.는 홈 화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네이버 Na. 서비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모든 서비스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배치하여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 Na.를 아직은 많은 사용자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필자의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네이버 예약/지도/페이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네이버를 통해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a.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낮았다.

앞서 소개한 네이버 현장결제와 출입증을 열 때에도 디바이스를 흔들면, 네이버 Na.화면이 먼저 노출된 후에 현장결제나 출입증이 뜨게 된다. 네이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네이버 Na.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으며 네이버 Na.를 통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의 사용성과 접근성이 개선되었다고 느꼈다.


필자 또한 네이버예약/페이부터 시작하여 멤버십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아직 흔들기 기능으로 QR코드 체크인을 대체할 만한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사용자에게는 디바이스를 흔드는 행위가 서비스를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서비스들이 해당 행위를 어떻게 이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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