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포용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통합놀이터는 어른들의 포용적사고에서 시작된다>
2021년~2022년에 제주도의회와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놀이터 디자이너 이연재가 모여서 제주도의 첫번째 통합놀이터의 조속한 설치를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다.
나는 통합놀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부터 포용적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비장애 아동들과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사용자 참여설계 워크샵을 5회 진행했다.
워크샵은 즐겁고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기본 컨셉을 발표했다. 2023년 제주도청은 기성제품으로 그냥 평범한 놀이터를 다시 설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는 새로운 놀이터 형태에 대한 민원이 두렵다..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는 도대체 언제 만들 수 있는 걸까?
다같이 시작할때의 의지와 약속은 2년동안 다 사라진 것일까? 나라도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설계비를 돌려주고 프로젝트에서 빠졌다.
그리고 참여했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결국 어느 회사의 적당한 놀이터로 만들어졌다.
몇 달동안 괴로웠다. 내 결정이 맞는건지.
그 괴로운 몇달을 정성들여 모형으로 만들었다.
언젠가 이 뜻을 공감하고 세상에 필요한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는 사람이 나타날거라는 믿음으로!
“포용적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이 먼저 포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