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써 최선을 다한다는 것
참..내 아이가 놀이터에서 혼자 쓸쓸히 노는 모습을 보는건 마음이 참 아프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들과 서로 잘도 놀고 있는데...
왜 우리 아이는 어울려서 못 놀고 혼자서 쓸쓸히 놀고 있을까...
다른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내 아이의 얼굴을 보자니.. 그것 또한 참..
안타까운 때가 많다..
그래도 집에는 가지 않겠다고 한다. 왜일까?
안타깝게도 이럴 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니, 굳이 재미있게 해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그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기다리는 수 밖에..
아니, 그것이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다려 주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관찰하며 지켜보며 사랑을 주는 것..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순간부터, 허둥지둥 안절부절하는 나에게 엄마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셨다.
기본만 잘 하면 된다.
뭐 그리 쉬운걸, 그러게 간단한 걸, 누구나 하는 걸 가지고 대수롭게 그러시나.....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이카 클수록, 특히 독일에 둘이서 지내면서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점점 깨닫게 되었다.
"기본" 에는 사실 아주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기준을 말한다.)
하루 삼시 세끼 잘 챙겨주기
수면시간 충분히 갖게 해 주기
학교 잘 다니게 하기
똥 잘 싸게 하기
계절에 맞는 옷 입히기
자라나는 발 크기에 맞는 신발 신기기
때 맞춰서 머리 잘라주기
손톱 발톱 깔끔하게 유지하게 자르기
신발, 가방, 실내화 깨끗이 빨아주기
아프면 약 주고, 병원 데려가기
등 등 등....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이들 그 기본 이외의 것들을 챙기기에 너무나 바쁘고 정신이 없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새로 나온 장난감
옆집 애가 다니는 학원
등 등 등...
내 아이에게 깨끗한 신발을 신기는게 왜이렇게 어려운지.....
그래서 기본만 잘 해도 부모로써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을 잘 하고 있는 부모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많은 것을 못 해 주고 있어도 괜찮다.
당신은 지금 아주 잘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