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기문子 특혜 채용에 골프 부킹 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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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자김연지

SKT "골프장 회원권도 없고, 5년전 반 총장이 대선 주자가 될지 알았겠냐" 전면 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SK텔레콤이 반기문 총장의 아들 우현씨(1973년생)의 골프 부킹도 잡아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우현씨는 5년 전 SK텔레콤 채용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6일 일부 매체는 뉴욕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은 "SK텔레콤 측이 반 총장의 아들 우현씨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 부킹을 잡아주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SK텔레콤 미주 법인 뉴욕 사무소는 반 총장 일가를 돕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SK텔레콤 뉴욕 사무소는 원래 최태원 SK회장이 2008년 말부터 맡아온 '유엔 글로벌 컴팩트' 상임이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부터 최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고 반 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자 SK텔레콤이 우현 씨를 비롯 반 총장 일가를 지원해왔다는 것이 한인 사회 대사수 인사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뉴욕 사무소는 우현씨가 지난 2011년 1월 채용돼 지금도 일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은 당시 우현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한국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별도 뉴욕 사무소를 만들고, 설립 몇 개월 만에, 별도의 채용공고도 없이 복수의 추천으로 우현 씨가 채용된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우현씨 채용을 위해 미국 취업비자 H-1B 스폰서를 서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 총장이 2010년 11월 13일 유엔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초청으로 방한해 당시 이 협회 상임이사였던 최 회장을 만나고부터 약 한 달 뒤 우현씨가 SKT 뉴욕 사무소에 채용된 것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SKT 뉴욕 사무소는 유엔 본부가 있는 맨하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위치해 있고, 도보로는 15분 거리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우현씨는 SK텔레콤 채용 전부터 컨설팅이나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실력도 탁월해 뉴욕 사무소에서 필요한 업무에 맞다고 판단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된 것"이라며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우현씨 골프 부킹에 대해서도 "SK텔레콤 뉴욕 사무소에는 접대비로 배정되는 예산이 한 푼도 없을뿐더러 아예 골프장 회원권 자체도 없다"면서 "다 뒤져봐도 문제가 되는 사용내역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가 어떻게 5년 전부터 반 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가 될 것을 알고 별도의 사무소까지 설치해 도왔겠느냐"면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는 한인 사회 일부 관계자들의 얘기로 기사가 보도돼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반 총장의 아들 우현씨도 SKT를 통해 "지인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아주 가끔 골프를 치는데 오해를 살까봐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라면서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답답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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