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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Jul 05. 2023

AI 시대. 어차피 올 변화라면 먼저 가 있겠습니다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AI활용] 내가 두렵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으니


"새로운 흐름은 없어요. 
이미 일어나고 있던 변화가 가속화되고, 
변화의 세상이 넓어진 것입니다"

- 바이브 컴퍼니 송길영 부사장 -




산업 혁명이 인간 노동의 대체라면, AI 혁명은 인간 두뇌의 대체로 집약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검색을 하고 쇼핑을 하고 송금도 하고 영상도 만듭니다. 교통 기술의 발전으로 아침에 일본 가서 라면 먹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여성 가사 노동의 진정한 해방을 가져온 건 탈코르셋이 아닌 세탁기였다고 하죠.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는 육아 필수 품목으로 꼽힙니다.


기계의 발전에 사람들은 환호했고 '해방'을 외쳤습니다.

AI 발전에는 사람들이 경악하고 비명을 지릅니다.


chatGPT가 난리길래 도대체 뭔가 하고 써봤더니,

"와, 획기적인데'보다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지금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습니다.



생성형 AI가 기술 발전과는 달리,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는 ‘확장성’에 있습니다.


어느 일부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또 체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던 전문 영역에서조차 이전에는 누구나 쉽게 해낼 수 없었던 결과물이었는데,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아무나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냅니다.


생성형 AI의 두려움은 인간의 수많은 직업군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옵니다. 카페 점원이 키오스크로 대체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육체노동이 아닌 지식 노동을 대체하기 때문이죠.


이전에는 특정 직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대학의 어떤 과를 나오고 어떤 직무 능력을 갖춰야 할지 어느 정도 길이 정해져 있었다면 이제는 당장 3년 아니 내년의 내 일자리도 예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챗GPT로 세상이 떠들썩해진 게 올해 초였는데, 불과 6개월 사이에 많은 직업군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불경기' 탓이 더 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전쟁, 빈부 격차의 심화, 환경 문제, 식량 위기까지 겹치며 불경기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AI가 주는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기자 생활만 만 10년. 일반 회사로 스카우트되면서 대학교 교양과목 시간 이후 처음으로 엑셀과 문서 정리, PPT 지시를 받았습니다. 할 일도 태산인데 기초적인 문서 정리에 하루를 꼬박 쏟곤 합니다. 경력 이직이었다고 하지만, 문서 작업은 신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문서를 PPT로 바꿔주는 AI를 써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더 이상 부수적인 작업에 시간을 빼앗기진 않겠다'라며 쾌재를 불렀죠.


물론 걱정도 커집니다. 매체만 다를 뿐 '콘텐츠 제작'이 본캐와 부캐 모두의 주 업무인데, 이 영역도 AI의 침투가 머지않았겠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만약 AI가 내 작업 속도보다 더 빨리, 훌륭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든다면 저희 사장님은 더 이상 저를 고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죠. 고작 매달 20달러 정도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콘텐츠를 쏟아낼 AI에게 제 모든 일을 맡길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데 하물며 우리 아이들, 미래 세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도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노후 자금 들여가며 아이들 좋은 대학 보내겠다고 서로 스트레스받아가며 교육시키는 게 앞으로 얼마나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론 늘어날 테니, 기본 소득 도입을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AI 의사, AI 연예인이 나오고 판검사, 국회의원도 AI가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는데

더 이상 입시 위주의 교육이, 훈련병을 양성하는 대학 시스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면서도( 이런 시대이니 더더구나 AI에게 일자리를 안 빼앗기려면 더. 더. 더. 더.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요새는 유치원도 의대반이 있다죠;)


무엇보다 이미 음악, 미술, 영상, 글쓰기 등의 영역에서 많은 생성형 AI가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 할리우드에서는 많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생성형 AI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써보면서 느끼는 건, 

아주 다행히도, 

아. 직. 은. 

AI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성형 AI의 강점은, 내가 굳이 잘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낀 시간은, 제가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는 데 쓰게 합니다. 예전에는 일반인 중에서 조금 잘하는 정도였다면, 전문가 타이틀을 먼저 붙여줍니다.


예를 들어 제 업무가 콘텐츠 제작이라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이, 글이나 영상이라는 media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각인시키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사장님으로부터, 또 유튜브나 많은 플랫폼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이유입니다. 자막을 입히는 작업이라든지, 섬네일을 고민하는 것이라든지, 태그를 다는 것 등은 잘하면 좋지만 제작 측면에서는 부수적인 일입니다.


영상을 만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막은 그야말로 '막노동'입니다. 자막을 입히는 건 수준급의 지식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영상 제작의 상당 부분을 자막 작업에 빼앗깁니다.


섬네일도 중요하죠. 1초 남짓한 여러분들의 엄지 스크롤에서 눈에 띄는 섬네일을 만드는 것은 상당한 창의력과 디자인을 요구합니다. 요새는 섬네일이 쌈빡하기만 해서는 또 안 돼요. 갓독자님들의 수준도 높아져서 섬네일이 예뻐야 클릭합니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영상 기획, 원고 작성, 촬영, 편집, 자막 넣기, 배경 음악 삽입, 섬네일 만들기, 제목 짓기.. 이 모든 걸 혼자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부캐로 하고 있는 유튜브도 AI가 도와주니, 애 둘 키우면서도 할만합니다. 저는 부수적인 일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면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제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역량을 키우면서, 6번의 출간 제의와 쏟아지는 강연/강의 문의, 기고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거꾸로 생각해 볼까요?



앞으로는 '일자리' 걱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돼야 합니다.


일자리는 반드시 생성형 AI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떻게 대체될지 모릅니다.

코로나로 이미 우리는 많은 걸 겪었습니다.

내 의지와, 내 노력과 상관없이 백화점이 문을 닫고, 공장이 폐쇄되고, 회사가 도산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돼야 합니다.

나의 '업'을 더욱 전문성을 키우는 과정에, 

전문가로 UP 하는 성장에

생성형 AI는 훌륭한 비서가, 또 팀원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인공지능으로 인력을 대체한다면, 나도 까짓 거 1인 기업 사장해 보는 거죠.


회사를 차린다는 것, 예전에는 창업을 하고 싶어도 인건비 때문에 감히 생각조차 못했던 영역입니다. 회사 지출금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니 까요. 하지만 AI를 다룰 줄 알면 나야말로 싼값에 인공지능을 밤새도록 부리면서 작업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AI가 노동부에 52시간 위반으로 신고할 일도 없고요.


그럼 또 묻습니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요? 아이템이 있어야죠"


여기에, 바로 인간 지능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지고
아무리 뛰어난 처리 능력을 보유한 인공지능이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경험'입니다.


생성형 AI 시대에 이제 N잡은 당연해질 거라고 합니다. 일자리의 많은 영역이 AI로 대체되고, 회사 근무 이외 나머지 시간은 본인이 잘하는 것, 또 잘할 수 있는 것에 뛰어들면서 소득은 늘리는 그런 일상이 자연스러워질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구독 중인 유료 매체의 기사에서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인터뷰를 다룬 기사의 일부인데요.


“불 피울 줄 모르면 죽는 줄 알았던 시대도 있는데요 뭐.. 다음 세대는 그에 맞는 인간적인 기술과 능력을 찾아서 키워가리라 믿습니다. 인공지능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줘도 그걸로 더 탁월한 결과를 뽑아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가려질 것 같아요. 결국 질문하는 능력, 대화하는 능력, 연결하는 능력, 탁월함을 골라내는 능력 등이 더 중요해지고, 단순 실행은 기계로 대체되겠죠.” 


아무리 뛰어난 처리 능력을 보유한 인공지능이라도 사람의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전시키고, AI를 잘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두려움은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컴알못인 저도, 호기심만으로 키보드 몇 번 두드리고 클릭 몇 번 했다가 다음 달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AI 덕분입니다.


https://tumblbug.com/081500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AI 활용] 책 출간 프로젝트입니다.


두려움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두렵고 무섭다고 해서, 세상의 변화는 멈추지 않습니다. 


코딩의 ㅋ도 모르고, 아직도 엑셀조차 어설픈 제가, 본캐와 부캐의 상당 부분에 AI를 활용합니다. 그 AI덕분에 유튜브 구독자도 불과 3개월 만에 2만 명이 늘었습니다. 자는 동안 들어오는 수입은 덤이고요. 지금의 저를 만든 건 코딩 능력도 컴퓨터 활용 능력도 아닌 호기심과 열정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준 세상과 출판사에 감사하는 의미로, 책을 펀딩해 주시는 분들께는, 다음 달 책을 수령하신 다음 yyjjtv@gmail.com으로 인증샷을 보내주시면 현재 클래스유에서 판매 중인 <나만의 콘텐츠로 연봉 두 배 만들기>를 커피값 한 잔에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https://www.classu.co.kr/class/classDetail/1009769


그냥 드릴 수 있지만 커피값 한잔 값이라도 받는 이유는, 공짜로 드리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예 열지도 않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필요하신 분들만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분께 증정품처럼 드리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기도 하거든요.


둘째 임신 중에도,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정말 정성껏,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끌어모아 만든 영상입니다. 많은 리뷰와 댓글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그럼 작가님은 두렵지 않으세요?

솔직히 저도 "조금도 두렵지 않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아직은 제가 AI보다는 더 글을 잘 쓴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짜깁기하는 수준의 글보다는, 아주 사소한 경험이라도 내가 직접 겪어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정, 예측할 수 없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기분, 태도, 반성, 사색.. 더구나 AI가 삼수를 해봤겠어요. 취업난을 겪어봤겠어요, 임신을 해봤겠어요, 기저귀 한번 갈아봤겠어요. 아파서 쓰러질 것 같은데 아이 밥을 차려봤겠어요. 힘들지만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인생의 무게, 고단함 가운데서도 미소 짓게 만드는 소소한 기쁨들. 이런 감정을 최대한 글로서 잘 풀어내는 건 인간밖에 없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폴인 인터뷰에 실린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부사장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차피 올 변화라면 먼저 가 있는 게 낫죠.
올 것 같으면 미리 가 있어야 돼요.
주저하거나 저항하면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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