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CA
저녁을 맞은 붉은 주탑 너머로, 낮은 능선을 따라 하나둘 불빛들이 켜지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밤.
사진을 찍으며 보니, 하늘 저편 구름 안개 속에 태평양 너머에서 이국을 향해 내달리는 푸른 점 하나가 있다.
작은 불빛 하나가 다가오자 골든 게이트 브릿지 꼭대기에서는 붉은 빛이 서둘러 켜지고, 깜빡깜빡.
아하,
어서어서 오라는 이정표 마음,
이방인을 맞는 따뜻한 환대.
소로우와 [월든]을 좋아하여 영문학을 전공한 철없는 연구자. [왓슨빌]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