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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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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주 Apr 28. 2023

일기만세

아들

아들이 마음이 아픈걸 안 그녀는 일주일간의 아들과의 데이트를 계획했다. 

아픈 원인이 그녀 자신 때문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해야할 것 같았다. 


아들과의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기 위해서 어리숙한 그녀의 최선의 방법은 단둘이 데이트 하기. 

같이 카페를 가고 놀이터를 가고 등산을 하고 물놀이를 하고...이것저것 같이 하는 것이다.



그녀는 오늘도 아들과 단 둘이 데이트를 한다. 자신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을 할 것이다.

아들은 머그컵이 예쁘게 나오길 기대 하며 작고 미숙한 손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밝게 웃었다.


그녀는 아들의 완성된 머그컵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머그컵에 그려진 해를 보고 아들 마음안에 빛이 있을까 궁금했고 구름처럼 보이는 꽃을 보고 아들 몸 구석구석에도 꽃을 피울수 있는데 어두운 구름이 막아 버린것 아닌가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안다. 머그컵 안에서 웃고있는 해가 아들 마음에 자리를 잡고 점점 더 밝게 빛이 나고 있다는 것을... 구름처럼 보이는 꽃은 아들 몸 구석구석에 알록달록 앙증맞은 꽃으로 활짝 피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그녀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만났다. 

얼마전 아들이 엄마와 데이트를 했다고 자랑했다는 것이다. 

기쁜 마음에 아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물었다. 


"엄마와 카페를 갔대요. 카페가서 뭘 했냐 물으니 엄마 커피 마시는거 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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