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아들 교실에 몰래 들어갈거야.
어디보자. 아들이 3학년 1반이니깐...나무 바닥이 삐끄덕대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서...아!여기다! 아이구 창문이 왜 다가려져 있어? 안되겠다. 문을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겠다. 내가 열고 들어가면 들킬것 같은데...오! 누가온다! 선생님이네! 열렸다! 흠..아들 저기 앉아 있네. 아들 사물함은 어디,,,저기 있네! 아이고, 내가 계속 연필 잘 챙기라고 말했건만, 연필은 어디다 두고 친구에게 빌리고 있어! 흠?딴 생각 하나? 수업에 집중 해야 할 텐데,,,자나? 왜 멍하지? 수업시간에 잘 듣는다기에 그런 줄 알았더니,,,아! 쉬는 시간이다!흠..내가 모르는 아이인데, 둘이 무슨 대화를 하는거지? 야구? 아고, 가방을 저기다 던져두면 어쩌겠다는거야!
딸 유치원 안에 들어갈거야.
딸은 잘 놀고 있나? 문 열렸다! 살살,,,눈치 안채게,, 저기있네 귀염 우리딸! 어머? 내가 친구랑 싸우지 말랬는데, 싸우네! 요것! 어머? 우리딸이 선생님한테 저런 말을 한다고? 흠..얌전한 줄만 알았더니 할 말 하고 사는구나. 아..색칠 놀이를 좋아하는구나! 언제까지 하는겨...어머머! 옆 친구가 우리딸 때렸어! 그래! 옳지! 선생님한테 말해야지! 잘한다 우리딸! 오!!!우리딸이 유치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네!춤도 열심히 추고 만들기도 하고,,,이제 점심 시간인가. 기차놀이 하면서 어딜 가네~ 나도 가봐야지. 오 여기가 급식실이구나. 우리 아들도 저기 보이네~~응? 편식하지 말랬더니, 편식하는데? 물 그만 마시고 밥을 먹어라~
남편 회사 몰래 들어갈거야.
음,,,컴퓨터만 보고 있네. 손가락 바쁘네. 커피는 도대체 몇잔째 마시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