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동생이 태어났다
지윤이가 부모님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러자, "음... 지룡이! 지룡이 라고 부르는 게 어때?"
지원이가 동생을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지룡이?"
지윤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나 김지원 너 김지윤, 이제 공룡이 태어나면 우리 동생이니까 공룡의 룡자를 따서 비슷하게 김지룡! 어때?"
지원이가 진지하게 이유를 설명하자, 지윤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합니다.
"와~ 그러네, 우리 동생이니까 지룡이구나~!"
그렇게 지원과 지윤이는 새로 생길 공룡 동생을 위한 비밀 보살핌이 시작되었습니다.
남매는 매일매일 공룡알을 깨끗이 닦아주고 창가에서 햇볕도 많이 쬐어주면서 동화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지룡이가 태어나면 다 같이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도 들려주었으며 공룡알 주위에는 남매가 서로 아끼는 장난감들로 가득 채워놓았습니다.
자기들이 없을 때 공룡알이 혼자 심심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요?
깊은 밤 모두가 잠든 시간 공룡알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움직이였다가 점점 세게 흔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오빠 지원이가 잠에서 깼습니다.
공룡알이 움직이는 것을 보자, 급하게 동생 지윤이를 흔들어 깨웁니다.
"지윤아 일어나 봐! 알이 움직여, 공룡이 태어나려나 봐"
오빠의 다급한 목소리에 지윤이도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뭐라고? 공룡이 태어났다고?"
아직 잠이 덜 깬 지윤이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금방 태어날 것 같아, 알이 막 움직여!"
지원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움직이던 알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원이와 지윤이는 너무 놀아서 두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몹시 기다리던 순간이었지만 막상 공룡이 태어나려 하자, 기쁨만큼 무섭기도 했습니다.
앞뒤로 세게 흔들리던 공룡알의 움직임이 멈춰지면서 금이 진해지더니 소리를 내면서 양쪽으로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오... 오빠..."
무서워진 지윤이는 지원이의 팔을 꼭 붙잡았고 긴장한 지원이도 지윤이의 손을 잡았습니다.
드디어 알이 완전하게 반으로 갈라지고, 그 안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 공룡이 태어났습니다.
지금 막 알에서 태어난 아기 공룡은 강아지 같은 몸 크기에 악어 같은 얼굴과 꼬리를 가지고 있었고 황금색 큰 두 눈으로 지원이와 지윤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 안녕?"
지원이가 용기를 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합니다.
"안.. 녕..."
지윤이도 오빠 등 뒤에 숨어 작게 인사했습니다.
"아... 녕, 아녕?"
아기 공룡도 서툰 발음으로 안녕을 따라 합니다.
"어! 공룡도 말했다"
놀라고 신이 난 지원이는 얼른 자기와 동생을 소개합니다.
"내 이름은 김지원이고 얘는 내 동생 김지윤이야, 그리고 넌 김지룡이라고 이름 지었어"
"긴 지룡? 내 이름?"
아기 공룡이 자기 이름을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