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알았지. 이럴 줄.
이렇게 될 줄.
두고두고 고요할 때마다 생각이 날 거란 걸.
그런데도 그걸 왜 포기했냐고 물어본다면.
첫 번째는 더 이상 볼 수 없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더 이상 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야.
세 번째는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걸 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지.
다시 시간을 거슬러서 나에게 길잡이만 있다면
나는 그걸 포기하지 않았을 거야.
난 오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거든.
사실 길이란 건 없었던 게 아닐까.
별 일 없이 안온하게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