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내가 운이 좋아 보이겠지.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와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잘 풀렸을까.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한다.
누군가는 나도.
굉장히 순탄하고 잘 풀리는.
운이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실제로 나는 힘들 때마다 타이밍 좋게 무언가가 구원해 주니까.
그렇지만 언제나 그 구원은 내가 과거에 해뒀던 것들이 어느새 싹이 텄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발길질로 여러 길을 넓혔기에 어떠한 길이 막혀도 다시 트일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잠을 4시간씩 2년간 자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대학에서의 강의를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우연히 관련 사이트를 보았던 것도 관련 사이트를 구독해 뒀기 때문이고.
결국 뿌렸던 것이 거두어지는 것이고
내가 정말 고생하면서 후회하고 헤매었던 것도
어느 순간 connecting dot 되면서 이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런 순간이 참 운명적이고 감동적이다.
나는 항상 내가 은둔하고 세상 밖과 단절될까 걱정했다.
실제로 내 인생은 그렇게 평탄하지 않았다 은둔고립이 되기 좋은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버텨온 건.
물론 은둔고립에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있지만.
세상 밖에서 부딪히고 맞아가면서 아프면서 얻은 깨달음이 더 좋았기 때문인 거 같다.
인지적으로 성장하는 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물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심하게 다쳤을 때에는 굳이 세상에 나와 맞지 않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주 잠깐 그런 시기를 보냈는데 행복했던 것 같다.